깜신(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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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에서 만난 숙변제거 광고
깜신이다. 오늘도 공중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어김없이 숙변 제거 광고를 만났다. 응가를 하면서 천천히 읽고 있다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광고 어구에 혀가 절로 내둘러진다. 아침에 쾌변을 못 보고 자주 가스가 차는 분, 평상시 또는 술 마신 후 묽은 변을 자주 보는 분, 변이 검거나 가늘며 잔변감이 있는 분, 피부가 거칠고 여드름, 기미로 고민하는 분... 이 항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대한민국인이 과연 몇 %나 될까. 숙변 드립 파헤치기 숙변으로 돈 버는 사람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숙변은 오래된 변으로서 장벽에서 계속 부패하여 독소 및 가스를 배출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근원이 되는 것’이라고 떠든다. 만약 오래 묵은 변이 진짜로 우리 뱃속에 있다면, 어쩌면 가능해 보이기도 하는 떡밥이다. ..
2010.04.09 -
깜신이 전하는 체지방 분석기 총정리
깜신이다. 요즘 동네 피트니스 클럽에만 가도, 하나씩 다 있는 것이 체지방 분석기다. 물론, 비만 클리닉에 가봐도 마찬가지다. 주위에 많아지고, 덕분에 자주 체크해 볼 수 있게 되다 보니, 요즘엔 이 녀석이 현대인들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다. 그래서 오늘은 체중계 다음으로 현대인들의 마음을 괴롭히는 못된 주범, 체지방 분석기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깜신은 변방의 한 의사입니다. 건강한 분들을 미리 만난다면, 많은 병들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에서 밤마다 눈 밑에 물파스 발라가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깜신은 애매한 두 가지 선택보다는 의학을 10년 넘게 공부한 제 기준에서 좀 더 나은 한 가지를 권해드리고자 합니다. 약간은 사이비(?)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제 글엔 독자 여러분들을 대신..
2010.04.07 -
알레르기 환자를 위한 희소식, 기상청의 꽃가루 지수 론칭
깜신이다. 간만에 마음에 쏙 드는 기상청 서비스가 눈에 들어온다. 그 이름하여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다. 4월 1일부터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새롭게 제공되기 시작했다. 전쟁 나갔던 임이 돌아온 듯 매우 반가운 마음이다. 그래서 바로 준비했다. 오늘은 무료로 하는 기상청 홍보 이벤트닷!!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 좋아! 버튼 누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꽃가루(화분, pollens)는 집먼지진드기 다음으로 알레르기와 밀접한 항원이다. 우리나라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그 분포가 다르다. 대개 봄철에는 수목화분 (Tree pollen)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목초화분 (grass pollen)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잡초화분 (weed pollen) 이런..
2010.04.05 -
코앞으로 성큼 다가온 봄볕!! 자외선대비 필살 지침서
깜신은 변방의 한 의사입니다. 건강한 분들을 미리 만난다면, 많은 병들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에서 밤마다 눈 밑에 물파스 발라가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깜신은 애매한 두 가지 선택보다는 의학을 10년 넘게 공부한 제 기준에서 좀 더 나은 한 가지를 권해드리고자 합니다. 약간은 사이비(?)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제 글엔 독자 여러분들을 대신한 저의 고심어린 선택이 담겨 있습니다. 깜신이다. 드디어 봄이 왔다. 움츠리고만 있던 만물이 기지개를 펴며... 식의 이야기를 하려는 건 당근 아니다. 오늘은 그을리면 임도 못 알아본다는 봄볕 대비 필살 지침서를 전달하려 한다. 사실, 어제 저녁 술기운으로 아직도 음주 글질 중이닷!! 한 말 또 하면, 주사려니 생각하고 이해해주기 바란다. 자~ 그럼 바로..
2010.04.02 -
평생 의료비 절반은 65세 이후에 쓴다
의사들 사이에선, 환자는 ‘애 아니면, 노인’이라는 말이 있다. 어렸을 때는 병원에 가기 싫어도 엄마에게 끌려오니, 병을 놓치는 일이 없다. 그러다가 사춘기 좀 끝나갈 무렵(자기가 어른스러워 졌다고 제멋대로 느낄 무렵 --;)이 되면, 크게 아프지 않는 이상 병원과는 담을 쌓고 지내게 된다. 그리고는 병을 잘 키우고 보살펴 크게 되었을 쯤, 노인이 되어서야 병원에 찾아오게 된다.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 좋아! 버튼 누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더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위원인 정영호, 고숙자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이 평생 쓰는 의료비의 평균은 7415만원, 여성의 경우에는 8787만원이란다. 여..
2010.03.31 -
감기약 무서워 택하는 낙태
깜신이다. 며칠 전 감기로 외래에 왔던 환자가 있었다. 약을 5일치 처방해드렸는데, 3일 만에 다시 온 거다. 이건 필경 감기 증상이 악화되었다는 복선을 의미한다. 환자가 진료실 컴퓨터 대기 명단에 뜨는 순간 이미 진단이 반쯤은 나온다. 나름 진료방의 예지 신공인데.. 환자분 얼굴을 보는 순간,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걸 알았다. 아파서 힘든 얼굴이 아니라, 걱정으로 고민스러운 표정이었기 때문이다. who are you? by bies 감기 증상으로 약을 잘 먹고 있었는데, 생리 기간이 너무 길어진다 싶어 임신 테스트를 해보았더니, 양성이었다는 거다. 기형아 출산이 걱정된다며, 이를 어쩌면 좋냐고 울먹인다. 심지어는 요즘 낙태 해주는 산부인과 찾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 알아봐줄 순 없냐는 이야기까지..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