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그 속의 진심(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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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바내과의원 다들 알고 계시죠?! ^^
깜신 김종엽입니다. 오늘은 간만에 홍보성 글이네요. ^^제 아내가 세종에 개업하고 있다는 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시거나‘나는 의사다’ 팟캐스트를 종종 들으시는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그런데 아내가 대표원장으로 있는 ‘세종크로바내과의원’이 변동사항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바로 장소를 이전했거든요.원래 있던 곳보다 많이 멀지는 않습니다. (걸어서 688m입니다. ^_____^) 도보로 10분 걸린다고 나오네요.정확한 주소는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253 에스빌딩 6층 크로바내과의원' 입니다. 이야기 나온 김에 아내, 정지현 원장 자랑을 좀 하면,대학에 있는 저보다도 더 소신 진료에 목숨을 거는 사람입니다.그래서 간혹 민원?의소지가 발생하기도 하지만요.부당 진료를 원하시는 환자 분에게 타협하지 않거든요.대..
2017.07.10 -
인공지능이 과연 의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다.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해 얼굴이나 구별해주던 시대는 벌써 어제의 일이다. 이제는 컴퓨터가 병도 찾아주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IBM에서 개발한 왓슨 헬스케어 이야기다. 이것 때문에 의사가 필요 없어질 거라는 예측도 들린다. 그래선지 무조건 왓슨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의사들도 적지 않다. 무인 자동차를 반길 운전기사는 없지 않겠나. 얼마 전 모 학회에서 왓슨을 체험하고 온 동료 교수도 환자의 병력과 임상 증상, 모든 검사 자료를 입력하니 환자에게 가능한 여러 질환이 확률 순으로 정리되어 나오더라며, 이제 의사노롯 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왓슨이 의사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
2016.02.11 -
우리 이제 그만 친절하자. (부제: 조현아 부사장 사건으로 돌아본 우리 사회의 문제점)
View image | gettyimages.com 대한민국에 어느 날 친절 서비스 광풍이 불어닥쳤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삼성을 필두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친절 교육이 범람했던 것 같다. 고객 만족이 아닌 고객 감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호를 외치고, 전단을 돌렸다. 그리고 이제 사람을 상대하는 모든 곳에서 친절하지 못한 직원은 민원과 사과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친절 서비스는 애초에 어디서 비롯된 걸까. 나는 일본에 출장 다녀온 대기업 임직원의 머리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친절’하면 일본인을 떠올린다. 지나친 자기 낮춤(과잉 굽실거림)은 일본인을 묘사하는 대표적인 특징이지 않던가. 일본에 가면, 어느 가게에 들어서도 직원부터 사장까지 모두 굽실거리며 고객을 맞는..
2014.12.12 -
꿈에서 신해철을 만났다.
어젯밤 꿈에서 해철이 형을 만났다. 작은 선술집에서였다. 친구들과 돼지껍데기에 소주를 마시고 있는데, 바로 옆자리에 해철이 형이 앉는 게 아닌가. 정말 반가웠다. 형, 나 형이 죽었다는 끔찍한 소식을 들었어, 라고 이야기를 건넸더니,별 실없는 소리를 다 한다며, 그럼 내가 고스트냐고 형이 맞받아쳤다. 이렇게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며, 형이 있어서, 지금 내가 있는 거라고, 앞으로도 그냥 살아만 있어달라고 이야기를 했다.쓸데없는 소리 말고, 소주나 한 잔 따르란다. 영락없는 해철이 형이다.그렇게 형과 지난 추억을 이야기하며 밤새 술을 마셨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해철이 형의 모습이 너무 선명하다. 형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 언저리에 남아 있다.그가 떠난 슬픔이 다시 한 번 복받쳐 올랐다. 팬 한 사람의 마음..
2014.12.08 -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일
#135956597 / gettyimages.com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일은 무엇일까.남에게 사기를 당했다면, 틀림없이 억울한 일의 상위 순서를 차지할 거다.예를 들어보자. 500만 원 가격의 상품을 내가 고민 끝에 500만 원의 값어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제 돈을 주고 구매했다면, 이 과정에서 억울할 사람은 없다. 단, 다른 사람이 이 가격보다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동일한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에서 말이다. 자신이 상품을 정가에 구매하고 이 상품의 품질에 만족했더라도, 타인이 동일한 물건을 (이를테면) 300만 원의 가격에 구매했다면, 500만 원에 구매한 사람은 마치 자신이 200만 원 이상의 손해를 본 듯한 억울한 심정을 경험한다. 이게 바로 상대성 원리다. (아인슈타인이 이것까지 고려..
2014.11.26 -
도서정가제 유감
#172087268 / gettyimages.com 동네 서점을 살리자고 시작한 일에 인터넷 서점의 판매고가 올라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YES24, 알라딘, 교보문고를 비롯한 인터넷 도서 판매 사이트들은 간만에 호황이다. 인터넷 서점들은 이번 호기를 놓칠세라, 90%까지 할인 폭을 높이며 남은 재고들을 모두 정리했다. 마진이 높지 않은 도서의 특성상 정가의 10%에 판매하면 무엇이 남을까 싶겠지만, 이게 바로 ‘떨이의 경제학’이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품은 아무리 싼 가격에 팔아도 판매한 만큼 추가 순익이 발생한다. 인터넷 서점은 이번 장사로 월동 준비를 넉넉히 마쳤다. 그렇다면 도서정가제가 시행 이후에는 동네 서점들의 판매량이 증가할까. 절대 그렇지 않을 거다. 이미 몇 달간 읽을 책을..
201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