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9. 07:00ㆍ온 국민 건강프로젝트/깜신의 컨슈머리포트
깜신이다. 오늘도 공중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어김없이 숙변 제거 광고를 만났다. 응가를 하면서 천천히 읽고 있다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광고 어구에 혀가 절로 내둘러진다. 아침에 쾌변을 못 보고 자주 가스가 차는 분, 평상시 또는 술 마신 후 묽은 변을 자주 보는 분, 변이 검거나 가늘며 잔변감이 있는 분, 피부가 거칠고 여드름, 기미로 고민하는 분... 이 항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대한민국인이 과연 몇 %나 될까.
현대의학을 공부하는 의사들은 아예 숙변이라는 단어는 배우지를 않는다. 왜냐? 우리 몸은 오래된 변을 절대로 그렇게 오랫동안 머물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 내시경이 범국민 건강검진으로 자리 잡은 지도, 이제는 꽤 되어가고, 자기 장 속을 확인해본 분들도 점점 들어가는 데 왜 아직도 숙변 드립이 사그라지지 않는지 답답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대장 내시경 사진을 하나 소개한다.
매끈한 저 벽에 어떻게 숙변이 쌓일 수 있겠나, 소장의 벽 또한 마찬가지로 움직임이 심해서 숙변이 자리를 틀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로 숙변에서 만들어지는 독소 또한 없다!
숙변 드립의 근원지는 일본 건강보조식품업체 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 검색창에 ‘숙변’을 검색해보면, 수십 페이지에 달하는 숙변 광고와 체험담이 가득하다. 최근엔 커피 관장을 이용한 숙변 제거가 트렌드처럼 이야기 나누어지기도 하는 것 같은데, 이 또한 정말 위험한 발상이다. 멕시코에서는 커피 관장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예도 있었다고 하니, 다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이거 어쩔.. - -;;
간혹, 체중감량을 위한 관장을 고민하는 처자님들도 계신 줄로 안다. 물론, 관장을 하고 나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든다. 물을 그만큼 쏟아냈으니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그건 물이지 지방이 아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그 체중은 일주일이면 완전 보상된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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