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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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진료, 대책은 없다.
#467546157 / gettyimages.com 요즘 나의 진료 예약 스케쥴은 환자 한 명당 5분 간격이다. 오전, 오후 진료 한 타임이 4시간이니까, 5분 간격으로 화장실로 다녀오지 않고 환자를 본다면 4시간에 48명의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 말이 5분이지, 초진 환자의 경우 죽었다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깨어나도 5분 안에 진료를 마치기가 어려운 점을 생각하면, 재진 환자는 더 짧게 봐야 하는 시스템이다. 대학교수인 내가 신작 영화 '카트'의 감독 인터뷰에서 화장실 갈 틈이 없어 방광염에 걸리는 마트 직원 이야기를 들으며 동료애를 느꼈다면 누가 믿을까.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증상이 복잡한 환자를 진찰하느라, 진료가 20분 가까이 길어지면, 어느새 밖에는 3명 이상의 환자가 대기한다. 마지막 환..
2014.11.15 -
의사는 공공재다?!
이번 주말 심야토론 혹시 보신 분들 계신가요? 내 생각에는 본방 시청자 중 7할은 의사라는 데 한 표. 왜냐? 정작 비의료인들은 의료 정책에 관심이 없으니까. 그런 와중에 신현호 변호사의 한 마디가 페친 의사들 사이에서 화제. 그의 한수 "의사는 공공재다. 나라에서 대준 돈으로 공부해서 의사 된 거 아니냐. 그러니 의사도, 병의원도 공공재다.” 앞에 앉아 있던 윤용선 대한의원협회회장 "저는 정부에서 돈 한 푼 받은 적 없는데요?! 제 돈으로 의대 다니고, 제 돈으로 병원 차렸는데, 무슨 이야깁니까!” 변호사 입에서 저런 이야기가 나올 줄이야. 당연히, 페북 의사들 사이에선 걸쭉한 입담이 이어지고. "그럼, 사법연수원에서 공부한 너는 공공재 아니냐!!’ 그래도 사시 패쑤한 당신이라면, 공공재 이야기는 실수..
2012.06.04 -
전공의 지원, 비인기과 속출! 누구의 책임인가
가까운 후배 녀석들한테 전화가 쇄도한다 싶더니, 지인을 통해 전공의 지원 상담전화까지 걸려오고 전공의 지원 시즌이긴 한 모양인데 결국, 지원서 접수가 마감되고 들려오는 첫 소식은 비인기과에 미달사태가 속출했다는 내용이다. 관련뉴스 http://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39239 2008.11.25 - The physician by a.drian 최근 인기과라 하면, 뉴스 내용처럼 정(정신과)재(재활의학과)영(영상의학과)을 꼽는다. 성형외과나 안과가 1위일 거로 생각했다면 당신은 적어도 의사는 아닐 테고. 문제는 어쨌든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비인기과의 지원 미달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 (이비인후과가 비인기과로 거론되지 않은 것에 감..
2011.12.04 -
의대 아닌 장모님께 배운 진료의 정석
요즘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들은 전문 웹툰 작가님들입니다. 요만큼 그리는데 일주일이 꼬박 걸렸네요. ㅠ.ㅠ 선 하나하나 모두 직접 손이 가야하니, 그림 작업이란 정말 만만치가 않거든요. 모든 웹툰 작가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2011.09.28 -
치매 예방하는 최신 연구결과 알아보니
요즘의학이 발달하면서 신체의 건강 나이는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환갑이 동네잔치였던 시절이 있었다면, 요즘엔 그저 생신 중에 하루로 간단히 넘어가는 추세죠. 환갑 되신어르신들 봬도 건강관리를 잘하신 분들은 할아버지라고 부르긴 송구스러운 일이 많습니다. 문제는 짧게 살던시절에는 대부분 뇌의 인지능력이 바닥나기 전에 삶이 끝났는데, 요즘엔 거꾸로 되어간다는 겁니다. 몸은 잘 버텨주는데 머리가 먼저 방전되는 거지요. 저도 실은 가끔그런 걱정을 합니다. 차라리 뇌가 방전될 순간까지만 건강하게 살았으면 싶기도 하고요. 인명은 제천이라 제 맘대로 되는 건 아니니, 치매 예방법이라면 저도귀가 솔깃합니다. 이번에 치매예방을 위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어서 함께 공유합니다.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
2010.10.22 -
한국에서 1,011억 매출 올린 비만치료제를 떠나보내는 단상
다이어트를 해봤거나 하고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약이 있다. 아니 비만 클리닉에 다니고 있다면, 틀림없이 한 번은 처방받았을 약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한국에서만 1,011억 원 어치나 팔렸으니 말이다. 바로 식욕억제제 내지는 살 빼는 약으로 유명한 ‘시부트라민’이다. (제약회사별로 54개의 다른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대표적 상품명으로는 리덕틸, 슬리머, 엔비유, 실크라민 등이 있다.)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좋아! 버튼 누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0.1초의 추천과 10초의 댓글 덕분에 10,000초 동안 포스팅을 준비합니다. 이 약이 출시된 이후로 비만치료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전엔 지방흡수억제제인 ..
20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