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신(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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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신이 전하는 직딩들을 위한 A형 간염 필살지침서
깜신은 변방의 한 의사입니다. 건강한 분들을 미리 만난다면, 많은 병들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에서 밤마다 눈 밑에 물파스 발라가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깜신은 애매한 두 가지 선택보다는 의학을 10년 넘게 공부한 제 기준에서 좀 더 나은 한 가지를 권해드리고자 합니다. 약간은 사이비(?)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제 글엔 독자 여러분들을 대신한 저의 고심어린 선택이 담겨 있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노란 국물 몇 번 마주하다보면, 누구나 간절해지는 게 ‘간’에 대한 사랑이다. 눈과 귀가 있어 상사 눈치를 보고, 손과 발이 있어 출퇴근을 하지만, 술과 간이 없다면 도대체 그 스트레스는 다 어쩔 거냔 말이다. 뭐 웃자고 한 얘기지만, 똥꼬 없이는 살아도 간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게 사람이다. 이런..
2010.03.02 -
여우님들을 위한 심장병 리스크 자가 진단법
심장병하면, 뭐가 떠오르나? 깜신은 데스노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사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 심장마비로 돌연사 한다.' 이게 아마 데스노트의 상위 규칙 몇 번째에 있었던 것 같다. 개인 취향에 따라 암에 걸려 조금씩 죽어 가느니, 차라리 어느 순간 '훅' 가길 원하는 처자도 있음직하다. 하지만, 심장마비로 그렇게 훌쩍 떠나 버리고나면, 정작 자신은 편할지언정 남는 이들은 준비하지 못한 이별에 훨씬 더 큰 고통을 감내해야한다. 그런 면에서 깜신은 손가락으로 변화(便畵;똥 변便, 그림 화畵 __;;)를 그릴지언정 심장병만은 피하고 싶다. 데스노트를 손에 쥔 당신에게 부탁한다. 좀 수고스럽더라도 사인은 따로 한 줄 부탁하자. (물론, 당신이 내 본명부터 알아야겠지만 말이다.ㅋ) play with me ..
2010.02.26 -
소녀시대가 김연아에게 배웠으면 하는 인기비결
깜신은 소녀시대와 연아에게 열광하는 삼촌팬 중 한 사람이다. 아니, 결혼까지해서 애가 둘이니, 작은 아빠팬이라고 해야할까. 어쨌거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아이가 옆에서 놀자며 보채고 있지만, 솔직히 우리 딸 별이보다도 쵸큼씩 더 이쁘다. 자기 딸이 더 이쁘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아빠님들이라면, 댓글에 욕을 써도 좋다. 하지만 그러기전에 가슴에 두 손 쫙~ 소녀시대 배경화면 by 정호씨 소녀시대가 처음 데뷔 했을 땐, 제시카에 유난히 마음이 끌렸더랬다. 한번은 보드타러 스키장에 갔었는데, 그 날이 소시가 행사 오는 날이었던 거다. 그 추운 날, 소시 좀 앞에서 보겠다고 줄창 기다리다가 결국 몸이 얼어, 소시 얼굴만 보고 컴백홈한 날도 있으니, 오덕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중증이지 싶다. (..
2010.02.24 -
우울하지 않은 우울증에 걸리진 않으셨나요?
깜신이다. 얼마전 내 외래에 어지럼증을 주증상으로 환자님 한분이 찾아왔다. 대개 어지러움증은 귀나, 뇌에 문제가 발생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상담과 진찰을 해보니, 이 분은 두 쪽 다 문제가 있는 분이 아니었다. 어떤 문제였을까. 바로 마음에 병이 있었던 거다. 마음의 감기라고도 일컬어 지는 우울증. 우울증은 때로, 우울하지도 않게 슬며시 내게 다가와 눈치 없는 미운 친구처럼 집에 가지도 않고 우리를 힘들게 한다. 오늘은 우울하지 않은 우울증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우울증이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 거임? 뭐, 이마에다가 '우울'이라고 이름표를 붙이고 있는 병이니 자충수를 두지만 않는다면, 틀릴 일이 없음직도 싶다. '스타' 대패하고 나서의 가슴 복받치는 우울한 감정과 의욕저하, 수면장애 ..
2010.02.22 -
담배피우는 동료나 가족이 곁에 있으신가요?
깜신이다. 담배 몸에 안 좋은 거야, 내가 굳이 리바이벌까진 하지 않아도 될지 싶다. 담배인삼공사에서 자기네 광고에다가도 위험문구 써넣어야 하는 팔자니 말이다. 하지만, 한편 피우기 시작한 담배는 끊기가 어려워도 정말 어려운 모양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금연자의 95%가 금연에 실패한다고 하니 이건 무슨 고시 패스 수준이다. ‘십년 넘게 여태 폈는데, 이제와 끊어봐야 무슨 효과나 있겠어..’ 혹시, 주위 친구, 가족, 동료들 중에 이런 핑계로 금연을 미루는 분은 없나? 이런 이야기들은 특히나 우리 아버님들처럼 연세가 지긋해지시면 더 자주 입에 올리는 핑계다. 하지만, 아무리 늦었어도 담배는 끊는 순간부터 이익이다. 심지어 담배 피우다 피우다 폐암이 걸린 이후라고 해도, 금연을 하는 게 생존율을 높인다는..
2010.02.19 -
비싼 병원, 싼 병원 도대체 그 차이는?
깜신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의사가 말하는 병원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얼마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암 등 38가지 수술에 대한 병원별 진료비와 입원일수를 홈페이지에 공표하였습니다. 똑같은 진단명에 똑같은 수술을 했음에도 크게는 몇 백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입원비에 많은 환자분들이 여러 심정으로 그 뉴스를 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학병원 관계자들 또한, 대서특필된 관련 뉴스에 아침 새벽녘부터 혼이 쏙 빠졌을 겁니다. 특히나 입원비가 비싸다고 직접 거론된 대학병원들에서는 난리가 났겠죠. 깜신은 오늘도 의료실정에 대해 좀 더 아는 한 사람으로써 중립에 서보려 합니다. (현재 저는 비싼 대학병원에도 싼 대학병원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으니, 나름 가운데 서기 용이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심평원의 병원별 입원비..
201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