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 건강프로젝트(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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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면 가슴 커진다는 제품, 의심스럽습니다.
모 유명 블로거 분의 사이트에 놀러 갔다가 유방 확대 크림 광고(www.atob.kr)를 보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의 교수가 직접 개발한 크림이라는 설명에 관심이 가더군요. 그래서 세심히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제품 홈페이지에서 캡쳐한 사진입니다. 해당 크림의 주 성분은 파이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이라는군요. 에스트로겐이 여성의 사춘기를 전후해서 가슴 발달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점을 생각하면, 에스트로겐을 이용해서 가슴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귀에 솔깃하게 들립니다. 더군다나 천연 식물성분에서 추출한 에스트로겐이라니 더욱 마음이 가는군요. 해당 홈페이지의 중반부에 첨부된 연구 결과표들은 신뢰감을 더욱 올려줍니다. 그렇다면 파이토에스트로겐은 정말 가슴 발달에 효과가 있는..
2010.12.29 -
발열내복, 알고 보니 기가 막혀
어제 뉴스를 보다 보니, 발열내복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발열내복과 일반내복을 MBC에서 직접 실험해보니, 아무 효과가 없더라는 겁니다. 어제 뉴스를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뉴스 링크 :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757882_5780.html) 시중에서 일반 내복보다 훨씬 고가에 팔리는 발열내복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20대 남성 2명에게 내복을 번갈아 입혀가며 3일간 신체 다섯 곳의 체온 변화를 측정한 거죠. 그랬더니 발열내복의 경우가 일반내복보다 0.1도 더 올랐습니다. 하지만, 30분간의 걷기 운동 후 체온 변화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발열내의는 체온이 최고 0.8도 올라갔는데, 일반..
2010.12.15 -
여드름 피부에 자외선차단제, 득일까, 실일까?
여드름으로 고생 중인 독자 한 분이 내게 메일로 질문을 주셨다. “며칠 전에야 깜신님께서 포스팅한 [자외선 필살 지침]을 읽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외선에 대해 많은 걸 배웠습니다. 피부 노화의 주범이 자외선이라는 사실도 알았네요. 그런데 저는 여드름이 심하거든요. 그래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게 조심스러운데요. 저 같은 경우에도 자외선차단제가 도움될까요?”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대략 이런 내용인데. 막상 대답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사실 의사라고 모든 질문에 척 하니 답을 내놓는 거, 쉽지만은 않다. 이번에도 그랬다. 덕분에 더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을 전달한다.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좋아! 버튼 누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여드름과 ..
2010.12.10 -
정관수술 후 아내가 임신했다?!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외래진료를 하다 보면 가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 며칠 전 말쑥하게 생긴 남자 분이 진료실에 들어오셨는데,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바지춤을 끌어내리시는 것 아닌가. “환자분, 왜 갑자기!! (^o^)” “거기가 가렵고, 뭐가 좀 나서요. ᅲ.ᅲ” “저… 여긴 이비인후과인데요.^^;” 자주는 아니고, 정말 간혹 있는 일이지만, 해마다 한두 번은 꼭 겪는 일이 이비인후과를 비뇨기과로 착각하고 찾아오시는 환자들이다. 누구한테는 상식인 일이 다른 누구에게는 낯설기만 한 게 비단 이뿐이랴. 이제는 이런 일도 이골이 나서, 환자분이 겸연쩍지 않게 옆 비뇨기과로 안내하는 요령까지 숙달했다. 이 정도는 돼야, 진정 이비인후과 전문의라 할 수 있지 않을는지. 그런데 바로 연달아, 아랫도리(?) 사연이 이번에는 내 ..
2010.12.03 -
사각팬티 vs 삼각팬티, 남성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사각팬티를 입고 있나? 아니면 삼각? 요즘엔 아저씨들 팬티도 정말 다채로워졌다. 가장 오랜 기간 아저씨들에게 사랑받아온 사각팬티가 있는가 하면, 꽉 끼는 청바지를 입을 때 허벅지 쪽 팬티라인을 정리하지 않아도 되는 삼각팬티도 있고, 최근 들어 패션 트랜드의 바람을 타고 인기몰이 중인 드로즈 팬티도 있다. (가끔 여성용 팬티를 입는 분들도 있다지만, 이분들은 우선 열외다.) POWER Underwear Postcard by MAX CHERNITSOV 팬티에 대한 선호도는 아버지의 취향과 어머니의 배려가 3:7의 비율로 섞여서 결정되는 이를테면 가족적 유산의 일부라고도 볼 수 있겠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배려에는 항시 아들의 남성 건강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우리 어머니는 아들, 딸 잘 ..
2010.11.26 -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지방(Fat)의 명예 회복을 위한 글
요즘 지방은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죠. 음식의 3대 구성 요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에서 지방의 중요성은 거의 이야기되지도 않습니다. 탄수화물은 그나마 적게 먹는 게 낫다라는 수준이라면, 지방은 무조건 적게 먹을수록 좋다는 식의 편견이 자리 잡았습니다. 몸짱과 S 라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람들은 체지방률 0%를 희망하며 운동에 열을 올립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식품업체에서는 서로 앞다투어 저지방 식품 심지어는 무지방 식품을 선보이는데요. 지방, 정말 이렇게 하등 몸에는 도움되는 구석이 없는 걸까요? 입이 없어 억울한 지방의 답답한 심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먹는 지방 vs 몸 안의 지방 내장지방, 콜레스테롤, 복부지방, 셀룰라이트… 지방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입니다. 먹는 지방과..
2010.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