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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건강프로젝트/깜신의 컨슈머리포트

발열내복, 알고 보니 기가 막혀




어제 뉴스를 보다 보니, 발열내복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발열내복과 일반내복을 MBC에서 직접 실험해보니, 아무 효과가 없더라는 겁니다.

 




어제 뉴스를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뉴스 링크 :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757882_5780.html)


시중에서 일반 내복보다 훨씬 고가에 팔리는 발열내복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20대 남성 2명에게 내복을 번갈아 입혀가며 3일간 신체 다섯 곳의 체온 변화를 측정한 거죠. 그랬더니 발열내복의 경우가 일반내복보다 0.1도 더 올랐습니다




하지만, 30분간의 걷기 운동 후 체온 변화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발열내의는 체온이 최고 0.8도 올라갔는데, 일반내의는 0.9도 올라갔습니다. 운동 중에는 발열내의의 보온효과가 더 떨어진다는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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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0.1도의 온도차이로 효과를 운운하는 게 말도 안 되기는 합니다. 0.1도 득 보자고 훨씬 비싼 발열내복을 사는 것도 아니고요. 발열내복 제조회사에서도 그 정도를 효과로 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케이블 TV에서 광고할 때 일반내복보다 5~7도 이상의 보온효과가 있다고 떠드는 거겠죠.

 

그런데 실험결과보다 더 황당했던 건 제조사 관계사의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뉴스를 취재한 이혜온 기자가 제조사에 찾아가 자체 실험 결과를 내밀자, 이렇게 말합니다.

 

“이 상품을 가지고 사람한테 착용해서 한 실험은 저희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 나온 결과( MBC 방송국의 실험결과)에 대해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어요.”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말입니다.

고추 성분인 캡사이신을 가공처리한 섬유로 만든 내복이니, 발열내복이라고 광고했던 겁니다. 내복 자체로는 실험도 해보지 않은 거지요. 결국, 자신들도 효과를 자신할 수 없는 제품을 팔아 치운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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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마트에서 팔리는 기능성 제품 중에 발열내복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제가 자주 다루는 건강보조식품업계에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니까요. 건강에 좋다는 이런저런 성분을 넣어서 만든 제품이니, 건강에 좋을 거라는 비약인데요.

 

‘남자에 참 좋으면, 그렇게 좋으면, 어디가 얼마나 좋은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그런 문화가 자리잡혀야 소비자들이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미국에서는 컨슈머리포트라는 사설 소비자단체가 이런 듣보잡 제품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담당해주지만, 우리나라 사정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소비자단체들은 자금난으로 의심이 가는 제품들도 실험을 하지 못하고요. 정부에서는 다른 일도 바쁘다는 핑계로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까요. 언제까지 생산자들 양심에 호소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저 답답한 심정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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