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이야기(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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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아빠 깜신, 산후우울증으로 고생해보니
깜신이다. 첫째 딸인 별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항상 필요 이상으로 잘 웃던 별이 엄마가 이상했다. 결혼 전부터 늘 해오던 내 행동들에 짜증을 부리기도 했다. 철없는 남편을 애 키우듯 데리고 살아준 그녀가 달라졌다. 평생 처음 자신을 돌봐달라며 흐느껴 울었던 거다.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 좋아! 버튼 누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우울한 기분이 사라질 거에요. Jos & Vicky by Marcus Ramberg 생각지도 않았던 산후우울증 평소 성격으로 봐선, 애 열을 낳아도 산후우울증은 안 걸릴 줄 알았던 별이 엄마. 그런 그녀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다. 그리고 내게 도움의 손길을 청한 거다. 그때 무심히 내가 뱉은 말은, “여보..
2010.05.24 -
알레르기는 너무 깨끗하게 키워서 생긴다??
깜신이다. 많은 병들이 현대의학이 발달하면서 맥을 못 추는 반면, 알레르기만 유독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5명 중 1명이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는 통계보고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유독 현대화와 더불어 심해지는 병이다 보니, 여러 추측과 의견들이 분분하다. 일견에선, 실내 집먼지진드기 등의 알러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한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니, 더 깨끗하게 집을 청소하고 살아야 한다는 거다. 또 한편에선, 예전보다 너무 깨끗하게 애들을 키워서 아이들이 면역력이 약해진 거란다. 그러니 예전처럼 흙 밭에서 코 흘려가며, 땅 따먹기를 시켜야 한단다.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 좋아! 버튼 누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0.05.21 -
전문의가 말하는 변비 이야기
오늘글은 [깜신의 작은 진료소] 부원장님이신 내과 전문의 선생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그림은 제가 그렸고요 ^^;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려요~ 변비로 입원까지 한다고?!!! 그렇다. 변비로 입원까지 한다. 안 걸려 본 사람은 상상을 못한다. 그 괴로움이 어떤지.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 좋아! 버튼 누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쾌변 하실 거예요.. 어떤 환자는 일주일이 지나도 배변을 못해 습관적으로 좌약을 넣으면서 자가 치료를 한다. 또 어떤 환자는 고통을 못 이겨서 자기 손가락을 항문에 넣어 관장을 하기도 한다. 옆에서 보는 사람까지도 그 괴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만성 변비로 인한 심신의 스트레스는 크다. 그래서 오늘은 변비에 대해 알아보려고..
2010.05.19 -
수면 단축이 수명 단축 시킨다.
깜신이다. 몇 달 전에도 만성 피로 회복을 위한 지침을 전달하면서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 있다. 그렇다. 깜신은 ‘잠’ 예찬론자다. 팔팔하게 살려면, 적당히는 자 줘야 한다. 하지만, 삶이 그리 녹록지 않다. 잠 안 자고 살 수 있는 약이 있었으면 싶은 건 비단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은 나도 그 약이 탐난다. 출시되면 틀림없이 나부터 먹을 거다. 하루가 얼마나 짧은 뎅..) 결국 수면법에 대한 해괴망측한 온갖 드립질이 난무하고, 그걸 따라 하며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잠을 줄여보려 혈안이다. 오늘은 바로 그 수면에 대한 이야기다.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 좋아! 버튼 누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루가 개운해 질 겁니다. 이번에 발표된 소..
2010.05.17 -
효과 있다는 광고 속 연구결과들의 허와 실
깜신이다. 광고를 보다 보면, 자사 제품의 효과에 대한 여러 자랑이 가득 이다. 어차피 광고라는 게 허위, 과대광고 임계 선상의 외 줄타기라는 점에서 밉살스러워도 일부 수긍은 간다. 또, 대부분의 소비자들 또한 어느 정도는 그런 사실을 감안해서 듣고 있다. 하지만, 연예인이 나와서 ‘정말 좋아요. 써보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최근 한 연구소에서 시행한 임상결과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그렇다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도대체 얼마나 믿을 만할까.'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 좋아! 버튼 누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과대 허위광고가 사라질 겁니다. 이공계 쪽에 몸을 담고 있는 분이라면, 흥미로울 것도 새로울 것도..
2010.05.14 -
좁은 진료실로 들어온 어느 할아버지의 외로운 인생
지난 토요일이었다. 여느 토요일처럼 주말을 앞두고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외래가 북적거렸다. 진료가 거의 끝나갈 무렵 대기 환자 명단에 86세의 할아버지 성함이 올라왔다. 초진 환자이기에 평소 건강하게 살아오신 감기 환자인가보다 했다. 잠시 후 점잖게 차려입은 중년 부부와 함께 할아버지가 진료실 안으로 들어오셨다. 일단, 감기 환자는 아닌 듯했다. 한눈에 봐도 교과서에 나오는 우울증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같이 온 딸과 사위의 이야기를 빌면, 할아버지는 7년간 지병이 있는 할머니의 병간호를 혼자 하셨다. 자식들은 오지 말라 하시고 혼자 대,소변을 모두 받아내가며, 모든 걸 혼자 감당하셨다고 한다. 2년 전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그 후 2년 동안 모든 방문이며, 창문을 걸어놓고 밤이건 낮이건 불도 ..
201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