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책(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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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병원, 싼 병원 도대체 그 차이는?
깜신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의사가 말하는 병원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얼마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암 등 38가지 수술에 대한 병원별 진료비와 입원일수를 홈페이지에 공표하였습니다. 똑같은 진단명에 똑같은 수술을 했음에도 크게는 몇 백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입원비에 많은 환자분들이 여러 심정으로 그 뉴스를 접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학병원 관계자들 또한, 대서특필된 관련 뉴스에 아침 새벽녘부터 혼이 쏙 빠졌을 겁니다. 특히나 입원비가 비싸다고 직접 거론된 대학병원들에서는 난리가 났겠죠. 깜신은 오늘도 의료실정에 대해 좀 더 아는 한 사람으로써 중립에 서보려 합니다. (현재 저는 비싼 대학병원에도 싼 대학병원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으니, 나름 가운데 서기 용이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심평원의 병원별 입원비..
2010.02.17 -
막장드라마 방불케하는 현 의료정책
들어가는 글.. 현재 연재하고 있는 [의사가 말하는 병원이야기]를 쓰면서, 저는 항상 환자와 의사의 중립에서 모든 일들을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 노력을 알아주셨는지, 블로그를 시작한지 석달만에 벌써 100만이 가까운 분들이 다녀가시고, 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습니다. 2009/08/26 - [잡담...그 속의 진심] - 훌륭한 의사? 더는 못해먹겠다. 글 중에서.. 2009/09/16 - [잡담...그 속의 진심] - [의사깜신]'응급실 가지마라!!!' 의사가 말하는 병원이야기 1탄 2009/09/23 - [잡담...그 속의 진심] - [의사깜신] 의사들의 오진 이렇게 피해라!! -의사가 말하는 병원이야기 2탄- 2009/10/05 - [잡담...그 속의 진심] - 에이즈선별검사 양성!!..
2009.11.10 -
불편감만 가중시키는 종합병원 예약시스템 탐구생활
오늘은 종합병원 탐구생활편이예요. 날씨가 추워지더니, 감기에 걸리고 말았어요. 일주일째 동네의원에 다니고 있는데, 별 차도가 없어요. 아무래도 종합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전 소중하니까요. 종합병원 전화예약 센터에 전화를 걸어요. 부담스럽게 친절한 도우미 언니의 목소리가 수화기 넘어로 들려요. 언니도 참 고생이다 싶어, 수고하신다는 인사를 건네요. 내가 생각해도 난 참 배려심이 깊은 것 같아요. 언니가 예약을 잡아줘요. O월 O일 오후 2시 5분에 김모모 교수님께 예약이 되었데요. 참 편한 세상이다 싶어요. 이제 정해진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가서 진료만 받으면 되니까요. 오늘은 진료를 받기로 예약한 날이예요. 종합병원은 동네병원처럼 퇴근후에 진료를 볼 수가 없어요. 병원교수님들도 직장 퇴근시간..
2009.11.03 -
의사가 말하는 병원이야기 1탄 - 응급실 이야기편-
나 또한 의사다. 물론, 나 또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한사람이기도 하다. 현 의료실태를 양면에서 바라 본 내 시각을 나누어 보려고 한다. 그 첫번째 이야기가 '응급실은 가지마라'다. 응급실은 가지말자. 응급실은 쓸데없이 너무 비싼 의료비를 지출해야하는 곳이다. 외래진료와 비교했을 때 좋은 건 딱하나! 빠른 접수...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접수만 빨리 해준다 뿐이지, 외래보다 훨씬 불친절하고 접수이후의 진행상황이 느려터지긴 마찬가지다. 거기에 기본검사랍시고, 왠만한 피검사와 X-ray 검사는 필수다. 좀 더 아프다 할라치면, CT든 MRI든 찍어댄다. 이미지 출처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
2009.09.16 -
훌륭한 의사? 더는 못해먹겠다. <깜신의 작은 진료소>글 중에서..
요즘 의사하기 참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속에서 욕지거리가 치밀어 오른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 괜히 바른 소리 해봐야 인생에 득 되는 게 없다. 나는 사실 바른 소리 안하고 겉으로 웃으며 속으로 욕하는 법을 잘 안다. 문제는 뱉어야 할 욕을 곱씹다보니, 내 정신 건강이 위태롭다는 거다. '의사'라는 직업이 여전히 대입과정에서 인기과로 대접받는 건 누가 뭐래도 남 등쳐먹지 않고 밥벌이 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일 거다. 요즘, 의사들 수입이 예전 같지 않은 건 다들 아는 사실이 테고, (얼마 전 모 대학 사회학과 교수님이 중앙일보 사설란에 기고한 '의사의 프롤레타리아화'라는 글을 읽고, 서글픈 마음에 나 진짜로 눈물이 흘렀다.) 13년(일반대학 4년,의학대학원 4년,인턴 1년, 레지던트..
2009.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