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외래에 찾아오시는 환자분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한부류는 신종플루가 무서워 감기 비스무레한 증상이 시작되자마자 병원에 바로 뛰어오신 분들이구요.
다른 한부류는 코막힘에 콧물 줄줄로 내원하시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분들입니다.
요즘 많이 접하는 환자분들이 그렇다보니, 제 포스팅도 요즘엔 알레르기와 신종플루에 좀 치중되는 것 같네요. ^^
어쨌든 그래서 오늘도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두둥~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분들이 제게 요즘 가장 많이 하시는 질문이 이겁니다.

"선생님.. 환절기 다 지나가고 날씨가 엄동설한인데, 왜 아직도 알레르기 증상은 나아질 줄 모르죠?? "

그러게요 ^^;; 왜 일까요?
그 이유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가장 큰 이유는 환절기동안 알러젠(꽃가루등)에 의해 감작된 코는 비과민성에 의해 찬바람만 맞아도 비염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입니다.
비과민성(Nasal hyperreactivity)이란 뭘까요?
쉽게 말하면, 코가 예민해졌다는 얘깁니다.
환절기 때 예민해진 코가 이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알러젠이 아닌,
찬바람이나 먼지등의 기타 비강내로 유입되는 각종 자극에 의해 그냥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걸 말합니다.
이러한 자극에는 찬바람이나 먼지 말고도, 담배연기나 방향제, 대기오염물질등도 광범위하게 포함됩니다.


두번째 이유는  현대인들의 주거 환경이 한 몫을 합니다.
요즘 주거환경이 예전보다 너무 안락해졌죠.
문제는 알레르기의 주범인 집먼지진드기도 이런 환경을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겁니다.
집먼지 진드기의 최적생존환경은 약 25~28℃의 온도에서 75~80% 정도의 상대습도입니다.
어쩌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실내 환경인지도 모르겠네요 ^^;; (제가 전생에 진드기였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때문에, 집먼지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20℃이하로, 상대습도는 45%이하로 유지하여야 하나,
따뜻한 겨울을 자진 반납하고, 추운겨울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크게 위의 두가지 원인이 한쪽에서는 눈이 내렸다는 뉴스를 들으면서도 콧물을 훔쳐야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알레르기성 비염에 관련해 작성했던 글들입니다.
시간 나시면 한번씩 읽어보셔도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과 그림에 깜신이었습니다.       


P.S)
요즘 제 글에 관심가져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너무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글 하나하나 적을 때마다 적어도 천명 가까운 분들이 관심가지고 읽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외래에서 하루에 만나 설명드릴 수 있는 분들보다 몇 배나 많은 분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이 제목에 의한 트래픽 폭탄으로 모이시는 분들이 아닌, 제 글의 주제와 소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에..
일과 후 지친 몸이어도 또 컴 앞에 앉아 글을 쓰게 됩니다.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감기 조심하시구요.
제 블로그 안에서 건강 찾아가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가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해서 편히 보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어니
    2009.11.06 13:55

    비염은 나의 어릴적 부터의 숙적...비염만 아니었어도 공부를 더 잘했을 텐데..ㅋㅋㅋㅋ
    그런데 두 딸들까지 비염을 물려받았지 뭐예요...
    얼마나 갑갑하고 머리까지 무거운지 알기에 참 미안해요
    정말 가습기 틀면 처음에만 코가 뚫리는 듯 하다가 더 안좋아지거든요...(경험)
    앞으로도 비염정보 많이 주세요..감사합니다
    (진드기 넘 리얼해요 으악----)ㅋㅋㅋ

    • BlogIcon 김종엽 깜신
      2009.11.07 20:26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이들이 안좋은 걸 물려받으면 부모 심정이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치료가 나날이 좋아지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3. BlogIcon 안녕!프란체스카
    2009.11.06 14:06 신고

    제 증상을 보신거 같았어요..요즘 비염때문에 아주 죽겠습니다.
    코구멍안쪽이 부풀어 올랐는지 숨쉬기도 힘들어요..ㅜ.ㅜ
    하루종일 재채기에 물못물도 장난 아니구요..
    이거 고칠방법 없나요?

    • BlogIcon 김종엽 깜신
      2009.11.07 20:30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이고.. 그렇시군요..ㅠ.ㅠ
      고칠방법.. 있습니다. ^^ 최근엔 치료 효과가 많이 좋아졌어요.
      우선은 비강 스테로이드스프레이가 가장 안전하면서 효과적이구요. 급성기에는 투약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우선 진드기등의 알러젠등을 피하는 방법도 중요하구요. 그냥 포기하지마시고, 가까운 이비인후과에 방문해보세요. 틀림없이 도움이 되실거예요~

    • 병오
      2009.11.17 12:02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제 경험상 병원에서 알러지 비염을 치료할 방법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병원보다는 죽염을 물에 녹여서 만든 죽염수를 콧속에 분무or흡입하여 비강을 세척하고 입으로 배출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작두콩을 구하여 복용해 보세요. 그 효과를 몸으로 알 수 있습니다.

  4. BlogIcon 타키타니
    2009.11.06 15:45

    저도 철마다 비염 때문에 고생하는 편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콧물 줄줄 흐른다기 보다는 콧물이 계속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그게 후두염으로 이어져서 고생했었거든요. 그래서 겨울 시작할 때랑 봄 시작할 때 병원만 갔다 하면 의사선생님께 작년에 들었던
    얘길 그대로 또 들었지요.
    다행히 작년이랑 올해는 그럭저럭 잘 넘어가서 같은 소릴 또 들을 일이 없네요.
    그렇지만 역시나 여전히 코안이 건조한 편이라 조심하고 있어요. 근데 가습기가 비염에 안 좋다는 건 첨 들었네요.
    안 그래도 가습기를 장만해야 하나 마나 하고 있었던 차였는데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 갑니다 ^^

    • BlogIcon 김종엽 깜신
      2009.11.07 20:31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기가막힌 타이밍에 제가 타키타니님에게 도움을 드렸군요 ^^
      가습기보다는 항알레르기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기가 낫지 않을까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5. 카라
    2009.11.06 18:00

    저도 비염때문에 고생인데....^^
    즐거운 저녁 시간 되시고요! 주말 잘보내세요^^
    파이팅!

    • BlogIcon 김종엽 깜신
      2009.11.07 20:32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아니!! 카라님도 비염이 있으시군요..
      사실 휘트리스 클럽이 좁은 공간에서 쿵쿵거리니 비염에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
      제가 비염에 관련된 좋은 정보 있으면 계속 업뎃 해볼게요~
      카라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6. BlogIcon 라이너스™
    2009.11.07 10:09 신고

    아버지가 비염으로 고생중이시죠...
    저도 그 답답함을 지켜보기가.^^;
    좋은 글 잘봤습니다.
    주말 즐겁게보내세요^^

    • BlogIcon 김종엽 깜신
      2009.11.07 20:34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나이드신 분들은 치료가 늦어져 나빠지는 병이 아니면 치료자체를 소홀히 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 아버님도 병원 한번 모시고 가려면 일대 전쟁이죠 ^^;;
      그래도 한번 설득해 보세요.. 어쩌겠습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인걸요~

  7. BlogIcon 사이팔사
    2009.11.08 13:52 신고

    집사람이 십합니다......
    조금만 곰팡이에 노출되면 기침에눈도 붇고.....

    돌지요...^^

    • BlogIcon 김종엽 깜신
      2009.11.09 23:38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에고에고... 우선 집먼지진드기를 줄이기 위한 회피요법이 필요합니다. 온도와 습도 조절부터 시작하시구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따로 정리해서 포스팅한번 준비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8. BlogIcon 티런
    2009.11.08 23:34 신고

    전 겨울만되면 간지러워요...ㅎㅎ
    깜신님 그림솜씨도 대단한데 글씨가 너무 이쁜것 같아요^^
    좋은 밤되세요~

  9. BlogIcon meru
    2009.11.09 05:41

    저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군요. 저랑 신랑이랑 둘이 재체기에 콧물, 코막힘에..아주 죽겠네요 ㅠㅠ
    글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김종엽 깜신
      2009.11.09 23:42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meru님도 그러시군요.. 남편분도 알레르기가 있으시다면 나중에 자녀분에게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예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엄마, 아빠가 알레르기 환자면 우리 아이는?'이라는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아이의 알레르기 유병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던 글이니까, 틀림없이 도움이 되실 거예요 ^^

  10. BlogIcon 따뜻한카리스마
    2009.11.09 07:48 신고

    저도 젊을 때 알레르기 비염이 생겨서 이래저래 고생 좀 했습니다.
    거의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 건강체질인데-_-;;;
    이제 저보다 아이가 증상이 있는 것 같아서 더 유의해야겠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정보 많이주셔용^^ㅎ

  11. BlogIcon 뽀글
    2009.11.09 10:48

    난로와 가습기를 같이 켜놓는건 안좋은건가요?? 춥고건조해서..저는 자주 이러거든요^^;; 그리고 저는 먼지 알레르기가 있는거 같아요..ㅠ

    • BlogIcon 김종엽 깜신
      2009.11.09 23:4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안좋습니다. 습하고 따뜻한 환경은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활발히 번식하는 조건이 됩니다. 우선 겨울에 너무 춥게 생활하는 것은 어려우니, 가습기라도 피해보세요~ 이번 겨울 멋지게 이겨내보자구요~

  12. BlogIcon 지노다요
    2009.11.09 12:06 신고

    창문을 다 열고 진드기 자식들을 다 죽여버리고 싶다는 ㅎㅎ
    하지만 그전에 제가 먼저 죽겠죠 ㅎ

  13. BlogIcon Reignman
    2009.11.09 19:51 신고

    ㅋㅋㅋ 그림도 참 잘 그리시네요.
    의사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역시 고급정보가 많아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깜신님 블로그도 마찬가지고요. ^^
    저희 아버지와 누나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몇 년째 고생하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ㅎㅎ

  14. BlogIcon 내영아
    2009.11.10 01:51

    ㅋㅋ. 글을 읽는 맛이 납니다.
    친절한 설명에 귀여운 그림까지..
    멋져부러요.

  15. 우유
    2009.11.30 16:18

    전 알레르기 비염으로 죽도록?고생하고 있습니다.
    참다가 너무 심해지면 약국에서 파는 약을 먹고 견딥니다..겨울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거니 그러구 있어요...병원을 가두 고칠 수 없다고 하시니...
    그래도 이렇게 정보를 알게 되니 기분이 훠~얼 좋아지네요^^

  16. 써니
    2009.12.01 01:22

    참 맞는 말씀들같아요. 이사오면서 갑자기 비염이 생겼어요. 이유를 몰랐어요. 남들은 공기좋다라고 하는데
    오히려 더 아이들과 저는 고생을하고있다가.. 병원과 친해졌지만. 얼마전에 항알러지제균기능이있는
    전자제품을 사서 침대 맡에 놓고 2달을 지낸후부터 신기하게 비염증상이 나오지 않고 코의 예민한반응도
    사라졌어요. 살것 같았습니다. 이 기쁜소식을 온동네에전하고싶을 정도였죠. 애방에도 사다놓고요.
    혼자서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던것들이었는데 의사샘이 말씀해주시니 더 공감이가네요.
    더 열심히 하셔서 아픈사람들을 위해 힘써주셔요~~부디~~

  17. 에췻
    2009.12.14 10:11

    전 미국에 거주하고있는데요_ 카펫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영하온도가 평균인 동네에, 아파트가 난방이 공짜라 거의 28도로 해놓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술이 찢어지게 건조하여,가습기를 항상 틀어놓지요.
    오늘 하루도 재채기+콧물흘리다 끝났는데...
    결국은 집먼지 진드기가 문제였군요 ㅠ_ㅜ
    카펫을 빨아버릴수도없고, 가습기를 끌 수도없고, 춥게 지내는건 더 싫구..
    딜레마입니다. ㅠ_ㅜ

  18. 20세 수능망한 재수생
    2010.11.26 18:16

    근데 깜신님, 여러글 읽어보는데 그림도 참 잘그리시는것 같은데요....

  19. BlogIcon Social Networking Sites
    2011.10.08 23:25

    신난다! 모든 아주 짧은 방식으로 요약 원하는. 내 생각에 그것은 내가 지금까지 읽은 가장 놀라운 일이 고요. 감사합니다!

  20. BlogIcon ㅂㅇ
    2015.09.20 19:43

    잘 읽고 갑니다. 비염은 나이들수록 나아진다는데 전 나이들수록 심해지네요...어찌...

  21. BlogIcon ㅈㅇㅅ
    2015.10.19 12:06

    잘 읽고 갑니다. 비염에 대한 자료를 찾던 중 가장 설득력있는 근거를 가진 글을 쓰시는 분을 찾게 된거 같네요.^^ 앞으로도 많은 게시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