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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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지 않은 우울증에 걸리진 않으셨나요?
깜신이다. 얼마전 내 외래에 어지럼증을 주증상으로 환자님 한분이 찾아왔다. 대개 어지러움증은 귀나, 뇌에 문제가 발생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상담과 진찰을 해보니, 이 분은 두 쪽 다 문제가 있는 분이 아니었다. 어떤 문제였을까. 바로 마음에 병이 있었던 거다. 마음의 감기라고도 일컬어 지는 우울증. 우울증은 때로, 우울하지도 않게 슬며시 내게 다가와 눈치 없는 미운 친구처럼 집에 가지도 않고 우리를 힘들게 한다. 오늘은 우울하지 않은 우울증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우울증이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 거임? 뭐, 이마에다가 '우울'이라고 이름표를 붙이고 있는 병이니 자충수를 두지만 않는다면, 틀릴 일이 없음직도 싶다. '스타' 대패하고 나서의 가슴 복받치는 우울한 감정과 의욕저하, 수면장애 ..
2010.02.22 -
담배피우는 동료나 가족이 곁에 있으신가요?
깜신이다. 담배 몸에 안 좋은 거야, 내가 굳이 리바이벌까진 하지 않아도 될지 싶다. 담배인삼공사에서 자기네 광고에다가도 위험문구 써넣어야 하는 팔자니 말이다. 하지만, 한편 피우기 시작한 담배는 끊기가 어려워도 정말 어려운 모양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금연자의 95%가 금연에 실패한다고 하니 이건 무슨 고시 패스 수준이다. ‘십년 넘게 여태 폈는데, 이제와 끊어봐야 무슨 효과나 있겠어..’ 혹시, 주위 친구, 가족, 동료들 중에 이런 핑계로 금연을 미루는 분은 없나? 이런 이야기들은 특히나 우리 아버님들처럼 연세가 지긋해지시면 더 자주 입에 올리는 핑계다. 하지만, 아무리 늦었어도 담배는 끊는 순간부터 이익이다. 심지어 담배 피우다 피우다 폐암이 걸린 이후라고 해도, 금연을 하는 게 생존율을 높인다는..
2010.02.19 -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분들을 위한 건강 지침서
깜신이다. 오늘도 앉아서 일을 하고 있는 거임? 매일 앉아서 일하는 우리들을 깜놀하게 하는 연구결과가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는 게다. 마치 우리 들어보라고 발표한 듯하다. ㅋ 어서 한번 살펴보자. 내용인 즉슨, 다음과 같다. 앉아 있는 시간이 한 시간씩 늘어날 때마다 당뇨,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26%씩 올라간다는 거다. 매우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경향은 퇴근 후에 별도로 운동을 하든 하지 않든 마찬가지랜다. (가장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다. ㅠ.ㅠ) (상기 내용은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스포츠 및 생활과학학교 공동 연구진이 직장 여성들을 상대로 평소 한 자리에 얼마나 오래 앉아 있는지와 운동을 어느 정도..
2010.02.12 -
연간 2800억원어치 팔린 글루코사민이 효과없다니
깜신이다. 얼마 전 너무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다. 바로 글루코사민에 대한 뉴스(http://www.whosaeng.com/sub_read.html?uid=32449§ion=sc2§ion2=)가 바로 그거다. 글루코사민이 어떤 약이 던가. 우리 아버지를 포함 장인 어르신 부터해서 고스톱 판이 벌어지면, 세 분 중 한 분이 드시고 계신 약이 바로 글루코사민이다. 보험도 되지 않는 약이라, 약가도 비싸다. 하지만, 효심을 자극한 마케팅은 발렌타인데이의 초코렛만은 못해도 일 년에 세 번(설, 아버이날, 추석...)은 고점을 찍으며, 연간 2800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정말 씁쓸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TV 홈쇼핑에서 글루코사민을 볼 때 마다, 의구심이 적지 않았었다. 그렇게 좋은 약이라면, 홈쇼핑..
2010.02.08 -
몸에 좋다는 물!! 똑 소리나게 잘 마시는 방법
깜신이다. 물이 좋다는 얘기야 숱하게 들어보았을 거다. 건강칼럼 등을 읽다보면, 어렵지 않게 물을 자주 마시라는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좀 더 물에 관심이 있는 님들이라면, 반대로 물을 많이 마셔봐야 별 효과 없다는 정반대 이야기까지 들었을지도 모른다. 여러 상반된 의견이야 굳이 국회에 가지 않아도 자주 들을 수 있다. 괜히 머리 복잡해져봐야 남는 게 없다. 그럴 땐 어떻게?? 그렇다. 그냥 깜신이 얘기하는 데로 해보는 거다. 이 얘기 저 얘기 들어보고 고민하는 건 깜신이 대신할 테니 말이다. 무작정 따라만 해도, 의사인 깜신 만큼은 몸을 챙길 수 있을 거다. 먼저, 우리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전략부터 소개한다. 소변이 노래졌다면, 이건 틀림없이 물이 부족하단 거다. 하루 종일 화장실을 2~3번 밖에..
2010.02.03 -
과일 목에 걸려 죽을뻔했던 딸아이 살린 사연
깜신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요 몇 년사이 가장 선명한 기억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다. 깜신은 주방 식탁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딸아이 별이는 거실에서 장모님과 과일을 먹고 있던 중이었고.. 밥을 먹다 무심결에 별이를 쳐다보게 되었는데, 아이 얼굴이 새파래져 있었다. 본능적으로 밥숟가락을 던지고 거실로 뛰어갔다. 아이가 사과 조각을 삼키다, 목에 걸린 모양이었다. 바로, 하임리히 구명법(Heimlich maneuver) (놀라지마라 밑에 다 설명할거다)을 시도했다. 과일 조각이 입에서 뛰어 나오며, 별이가 울기 시작했다. 안도감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이젠 위급한 순간이 지나간거다. 2년전쯤, 그러니까 우리 나라 나이로 별이가 3살쯤 이었을 때의 일이다. 의사 아빠가 옆..
2010.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