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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건강프로젝트/깜신의 컨슈머리포트

요오드 관련 뉴스를 보면서 답답함에 가슴을 치다

 지난주에도 요오드에 관련된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요오드 드립이 끊이질 않는군요. 일본 원전 사태가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이유도 있겠지만, 국내 언론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까닭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도 답답한 마음에 몇 개 뉴스만 추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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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하나.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927/5249927.html?ctg=)
첫 번째 뉴스
에서는 적정량의 요오드를 미리 섭취함으로써 만약의 경우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오드1일 영양섭취 권장량은 75mcg이다.’라는 대목이 있군요.

이 뉴스를 송고한 기자분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기사를 쓰셨는지 모르겠네요. 요오드를 미리 섭취해서 만약의 경우를 준비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방사능 요오드에 노출 시 방사능 피폭을 막는 데 필요한 요오드양은 1일 권장량인 75mcg(0.075mg)이 아닙니다. 이보다 1,733배 많은 130mg이지요. 더군다나 그 기사에 덧붙여 요오드가 들어 있는 영양제까지 소개합니다. 기사라기보다는 광고수준의 글이네요. 이런 기사들이 뉴스랍시고 보도되는데, 비타민 매출이 올라가지 않고 배기겠습니까?!

 

 

뉴스 둘.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0922259689&cDateYear=2011&cDateMonth=03&cDateDay=22

)

두 번째 뉴스에서는 요오드제와 관련된 내용을 건강기능식품 회사 담당자에게 자문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일본 원전사고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요오드제품에 대한 문의가 최근 늘고 있다.”, “요오드는 해조류 등 음식물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저희 제품 함량은 적정하다.”라고 했다는군요. 참 대단하다, 그쵸?! 방사능 피폭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인 제약회사 사람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군요. 더욱이 관계자라는 사람은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떠벌렸고요. 량이 적정하다니요. 1,000배가 넘게 부족한 용량입니다. 차라리 수의사분들에게 찾아가 인터뷰를 하지 그러셨나요. 오히려 그분들은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뉴스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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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대게
경북 영덕대게 by toughkidc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0326084528866&p=imbc

)

세 번째 뉴스는 공중파 3사 중 하나인 MBC에서 보도한 뉴스입니다. 아나운서가 뉴스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방사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역과 다시마 같은 해조류는 물론 소금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해조류가 정말 방사능 피폭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빠져 있습니다. 이런 뉴스를 전해 들은 대다수의 분은 미역과 다시마가 방사능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에 뒷 뉴스를 듣지 않을까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방사능 걱정 때문이라면 해조류를 드실 필요 없습니다.

농촌진흥청 식품성분표에 따르면, 해조류 중 요오드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다시마의 요오드 함량이 100g 240ug(0.24mg)입니다. 그러니, 자연식품으로 하루 2~3mg(1일 요오드 섭취 권장 상한) 이상의 요오드를 복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방사능 피폭 시에는 130mg의 요오드 복용이 필요한 데 말이죠.
 


 

 저도 많은 양의 정보를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를 통해 얻습니다. 특히나 제가 잘 모르는 분야에 있어서는 뉴스를 많이 믿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 요오드 관련 뉴스를 보니, 기사들을 앞으로도 신뢰해야 할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는군요. 방사능 피폭이 어디 작은 일입니까?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이렇게 중요한 사안을 정확한 확인도 없이 보도하는 언론사의 행태가 국내의 원전 공포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끝으로, 대한의사협회에서 얼마 전 발표한 요오드 관련 권고문을 옮깁니다.

 

 

방사능 피폭대비 요오드화칼륨 복용에 대한 글은 저번 글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오늘 중언부언하지는 않으려 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면서 의문이 있으시다면, 바로 전 글을 읽어보세요.
요오드약 사 먹지 마세요. 효과 없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건강상 염려에 대한 대국민 권고문


최근 일본의 지진과 지진해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자발전소 사고는 이웃인 우리나라 국민에게 방사선 피폭에 대한 우려를 야기시켰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외부로 누출된 주요 방사성물질은 방사성요오드(I-131)이다. 요오드는 주로 갑상샘에 축적이 되는데 방사성요오드가 고용량으로 축적이 되면 차후에 갑상샘 결절이나 갑상샘암이 발병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1986년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서 방사성요오드로 인한 피해는 오염된 농장에서 생산된 농작물이나 우유의 섭취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체르노빌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20세 이하의 연령에서는 발병의 위험이 높고 20세 이상에서는 그 위험도가 무시할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방사성요오드의 갑상샘에 대한 섭취는 민감 집단에 해당되는 사람에게 요오드화칼륨(postassium iodide)을 복용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약제의 효과는 1주 내지 2주 밖에는 지속되지 않는다. 따라서 건강에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피폭수준에 도달했다는 명백한 노출의 위험이 없는 한 이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요오드화칼륨을 복용한 사람 중 소수에서나마 알레르기 반응, 피부 발적, 침샘염증, 갑상샘 기능 항진 및 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성요오드는 반감기가 8일로 짧기 때문에 빠르게 방사능이 소실된다. 현재의 상태에서 전국적인 방사선량율 측정 수치를 볼 때 건강상 위해를 줄만한 노출 선량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지금 단계에서 요오드화칼륨을 갑상샘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목적으로 복용할 필요는 없으며, 방사선 피폭 선량이 요오드화칼륨의 복용을 필요로 하는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에만 해당관계당국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현재 요오드화칼륨은 병원의 처방이나 약국에서의 구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한의사협회는 개인이 요오드화칼륨을 구매하여 비축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며, 현재 이것을 예방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 또한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요오드가 포함된 식품이나 영양제도 예방적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되어 권고되지 않는다.

대한의사협회는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 단체로서 이와 관련한 위험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권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1. 3. 25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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