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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그 속의 진심

처방전, 약의 개수는 어떻게 정해질까?




< 깜신은 변방의 한 의사입니다. 서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눈다면, 법 없이도 사는 사회가 될거라 믿는 몽상가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의사들의 처방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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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약을 어떻게 처방할까?’

혹시 이런 생각을 가져본 적 있으신가요?! 리베이트와 관련된 의사들의 구린 얘기가 전파를 타면서 약을 처방하는 게 훨씬 조심스럽습니다. 예전보다 처방받은 약에 대해 궁금해하는 환자들도 부쩍 늘었고 말이죠. 환자들 입소문에 민감한 개원의들의 입장은 훨씬 절실합니다. 환자가 적은 약을 원하는지, 많은 수의 약을 원하는지도 의사들의 관심사가 된 지 오래입니다.


Rough days
Rough days by baya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가장 자주 처방되는 감기약을 잠시 들여다보죠. 감기약이란 사실 특별한 게 없는 대표적인 약입니다. 감기는 대부분 둔갑을 잘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까닭에 치료제가 따로 없습니다. 그저 바이러스가 왔다가는 동안, 증상을 완화시켜줄 목적의 투약 치료가 전부죠. 코막힘만 있는 단순 코감기라면, 약 한 알이나 두 알이면 족합니다. 코막힘에 더해 콧물과 인후통까지 있다면, 감기약 숫자는 늘어납니다. 감기약은 그저 증상이 복잡할수록 숫자가 많아진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뻔한 감기약 처방에도 여러 속 얘기가 있습니다. 일견에선 리베이트에 눈먼 의사들이 필요 없는 약까지 추가 처방한다고 지적합니다. 물론 그런 일도 있겠지만, 막상 개원가에서는 약 숫자가 너무 적은 경우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습니다. 달랑 한두 알만 처방해주면, 환자들 사이에선 치료를 더디게 해 외래 방문 횟수를 늘릴 요량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는 일도 발생합니다. 더욱이 일명 ‘센 약’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적은 개수의 약은 성의없다는 이야기를 듣기 일쑤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사들은 뜻하지도 않게 의대 시절에는 배우지 않았던 약의 개수와 환자 만족도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소화에 아무 문제가 없는 환자에게 감기약을 처방하며 소화제도 끼워 넣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미 여러 사건들도 의사들의 신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쌓기는 어려워도 잃기는 쉬운 게 다름 아닌 신뢰라더니, 딱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 같습니다. 문제는 의사들에 대한 불신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병을 찾고 싸워나가는 길에 환자와 의사의 신뢰는 가장 중요한 첫 단추입니다. 이 첫 단추에서 헤매고 있으니, 심지어 그 흔한 감기치료마저도 수월치 않습니다. 서둘러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할 텐데, 여러모로 참 걱정스러운 대목입니다.



씨앗글)
의사 블로거 대선배님이신 늑대별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을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해당글 링크 :  cheilpkh.egloos.com/1701566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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