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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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는 이유
Hand Writing by djking 사람들은 내게 바쁜 와중에 뭐하러 글을 쓰냐는 질문을 하곤 한다. 물론, 나도 시간이 남아돌아 글을 쓰는 건 아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면, 자꾸 쓰게 되는 까닭이 생긴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글을 쓰면 내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모이게 된다.예) ‘라면은 몸에 해롭지만, 맛은 있다.’라는 글을 쓰자, 맞장구를 치는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이야기를 건넨다. (공명) 2단계 : 내 생각에 자신이 없다가도, 내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만의 생각이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긴다.예) 라면을 해로운 줄 알면서도 밤마다 먹는 사람이 나 말고도 더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든다. (지지) 3단계 : 내 글..
2014.11.22 -
따뜻한 봄날, 감성 돋네~
아이들 자전거 태워주러 나간 놀이터. 2014년의 봄이 성큼 와 있더라는. 출퇴근하며 매일 지나쳤던 놀이터였는데(물론, 차 안에서). 이제서야 발견한 놀이터의 봄에 당황. 그러면서 든 생각이. 빠르게 달리게, 천천히 걷나, 그 과정에서 우리가 인지하는 데이터의 양은 차이가 없다는 거. 마치 Full HD급 캠코더를 들고 달리면서 찍거나, 걸으면서 찍으나 동일한 시간을 찍으면 두 영상의 용량이 동일한 것처럼. 빠르면 그만큼 듬성듬성 살피게 되는 거고, 느리면 지나친 거리는 짧아도 대신 좀 더 세밀히 살펴볼 수 있는 거고. 마흔을 앞두고 인생을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적정 스피드는 어느 정도일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한동안 너무 빨리 달리면 숨이 차서 곧 주저앉고 싶고, 지쳐서 잠시 한자리에 있다 보면 ..
2014.03.24 -
나보다 성공한 친구가 부럽다면
내 인생 화두의 변천사 얼마만큼 열심히 살아야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이냐. -> 과연 열심히 살면, 후회가 없긴 할 것이냐. -> 실제로 후회가 없는 삶이 가능은 한 것이냐. 너도나도 속으로 백만 스물하나, 백만 스물둘을 세며 에너자이저를 꿈꾸는 세상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 성공해서 바쁘고,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성공하려니 바쁘고. 바쁜 일상은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담보해주는 걸까. 성공? 부? 행복? 성공과 부는 가능할지도…. 하지만, 행복? 글쎄... 성장 위주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성장을 꿈꾼다. 연봉이 늘길 바라고, 집 평수가 더 넓어지길 원하고, 차가 더 커지길 바라고. 그러면서, 그곳에 행복이 있기를 바란다. 행복이란 놈은 태생이 정량적 평가가 어려운지라 대놓고 쫓기에는 막연하고..
201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