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의사? 더는 못해먹겠다. <깜신의 작은 진료소>글 중에서..
요즘 의사하기 참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속에서 욕지거리가 치밀어 오른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 괜히 바른 소리 해봐야 인생에 득 되는 게 없다. 나는 사실 바른 소리 안하고 겉으로 웃으며 속으로 욕하는 법을 잘 안다. 문제는 뱉어야 할 욕을 곱씹다보니, 내 정신 건강이 위태롭다는 거다. '의사'라는 직업이 여전히 대입과정에서 인기과로 대접받는 건 누가 뭐래도 남 등쳐먹지 않고 밥벌이 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일 거다. 요즘, 의사들 수입이 예전 같지 않은 건 다들 아는 사실이 테고, (얼마 전 모 대학 사회학과 교수님이 중앙일보 사설란에 기고한 '의사의 프롤레타리아화'라는 글을 읽고, 서글픈 마음에 나 진짜로 눈물이 흘렀다.) 13년(일반대학 4년,의학대학원 4년,인턴 1년, 레지던트..
2009.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