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 속에서 멋지게 승리하는 법

2009. 11. 13. 06:00잡담...그 속의 진심

사진출처: KBS2TV



얼마전, 미수다에서 한 여대생의 키작은 남자 얘기로 인터넷이 떠들썩 했다.
그래서 오늘은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한다.
너도나도 예뻐지고 멋있어보이려 난리 브루스(?)다.
이에 듣보잡 상술까지 이런 분위기 부추기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이득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10년사이에 건강과 웰빙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많이 좋아졌음을 실감한다.
다이어트 열풍속에서 OECD 국가중 한국인의 비만지수가 상위권으로 우뚝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애초에 시작부터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S라인을 위한 다이어트였으니,
태생적 슬픔이 있다하겠다.
심한 다이어트로 건강까지 해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 처자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하필 요때 한국에서 태어나 저 쌩(?)고생을 하나 싶다.ㅠ.ㅠ


그렇다! 외모지상주의의 이면을 꿰뚫어 보자.

뭐, 별거 없다.
예뻐보이고 싶은 거다. 돌려말하면 예쁘다는 칭찬이 너무 너무 좋은 거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칭찬은 애가 부모를 춤추게도 한다.

'우리 엄마(또는 아빠)가 세상에서 최고야~'라는 얘기에 빈말인 줄 뻔히 알면서 애 소원을 들어준적 있는 부모들은 어서 손 들어라.
'거기뒤에~ 움찔하다가, 앞뒷사람 눈치보며 왼손으로 오른손 붙잡은 분, 부끄러워할 거 없다~ 나도 다 경험해본 바다. ^^'


이렇듯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칭찬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게 사람이다.
이건 또 왜일까?
우리는 영유야기시절, 엄마하고의 칭찬플레이를 통해 사람이 되어간다.

제시카 고메즈, 정말 매력적인 모델이다. 그녀는 프로모델이니 우리들의 시선을 신경써야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우리모두도 남의 눈을 지나치게 신경쓰며 살아가고 있다. 마치 모델인 그녀처럼..



'어머, 우리 애기 참 잘하네~'하는 칭찬에, 아이는 했던 행동을 반복하며,
그 짓이 올바른 일이고 자주 해야하는 일이라는 걸 배워간다.

일명 '이쁜짓'이다.
이쁜짓에 반응해주는 엄마하고의 관계속에서 아이는 사회를 알고,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다.

이는 인격을 형성하고 사회적 규범을 학습해가는 과정에서
무척 중요한 알고니즘이다.

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학교에가면, 선생님 칭찬을 받으려 열심히 공부하고
회사에 취직해서는 상사의 인정(칭찬)을 받으려, 날밤을 새고 일한다.
또, 가정에서는 배우자의 칭찬을 들으려 주말에도 못쉬고 또 가사를 분담하게 되는 거다.



물론, 이 반대의 경우도 있다.
선생님께 혼나지 않으려 공부하고
상사에게 지랄당하지 않으려 일하고
배우자 잔소리가 귀찮아 하기 싫은 일을 하기도 한다. OTL
누가 봐도 이럴바엔, 전자의 경우가 낫다.
어차피 피하지 못할 일이라면 즐기라는 옛 선배들의 진심어린 충고가 있지 않았던가.




칭찬의 파급력과 활용분야에 대해서도 수도 없이 많은 이들이 강조해오고 있다.
선생님들은 칭찬을 이용한 교수법에 대해 연구하며
CEO들은 칭찬을 이용한 직원업무량 향상에 대해 심층분석한다. (인센티브등도 칭찬의 또다른 유형일 뿐이다.)



문제는 현대사회가 무한 경쟁시스템으로 돌아가며,
칭찬 즉 남에게 인정받는 것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는 관념이 지나치게 팽배해지는 것 같다는 거다.
무엇을 하든 남의 시선이 더 신경쓰이는 된다.
내 자신을 직접 바라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신경쓰다보니,
내가 한 무엇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옆사람의 얼굴을 쳐다봐야 판단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심지어 외모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몸매를 가꾸고, 옷을 입는데, 내 만족보다 나를 바라봐주는 타인의 만족에 더 신경이 쓰이게 되는 거다.

사진출처: 일간스포츠

사진출처:한국재경신문


노찌롱의 패션은 가히 가관이다. 그래도 그런 그가 싫지 않은 건, 자신의 기준에서 패션을 해석할 줄 아는 소신(?)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이어트와 패션은 지나가는 개나 줘버려야하는 걸까?
만약, 그런 얘기로 들렸다면, Home 버튼을 누르고 최상단으로 올라가 내 글을 다시 읽자~ ^^
적당한 다이어트는 건강한 삶을 약속해주는 보험이며,
(사실, 나도 다이어트에 관련된 포스팅을 잔뜩 준비해두고 있다. 궁금하다면 아래쪽 '구독' 버튼을 눌러라. 개봉박두다.)
적당한 패션감각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사회에서 좀 더 쉽게 융화될 수 있게 해주는 윤활유가 된다.
(나도 패션블로거 넷테나님의 글을 정기구독하고 있다. ^^;;)
이제는 남의 칭찬, 남의 시선에 좀 초연해져 보자는 거다.


이쯤 되니, 저기 뒤에 앉아 있던 친구가 내게 질문을 던진다.
뒤에 앉아 있던 친구 : 깜신님은 그럼 남의 칭찬에서 해탈했다는 거임?
깜신 : 나도 사람이다. 칭찬에서 어떻게 100% 자유로울수 있을까. 그래도 가끔씩 정신이 돌아오는 좀비 정도라고 해두자. ^^


칭찬을 쫒으며 평생을 살아왔는데, 그게 하루 아침에 바뀐다면 사람도 아니고, 그런 이를 친구로 두고 싶지도 않다.

단지,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은 피하자는거다.
이제는 내가 세운 기준으로 나를 칭찬해볼 때다.
그거야 말로,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이 세상에서 영원한 승자가 되는 법이니까 말이다.




지금까지 글과 그림에 깜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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