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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그 속의 진심

삼성 센스의 고객 우롱하는 윈도7 무료업그레이드



깜신이다. 예전에 삼성 노트북 센스 X420 모델을 구입 후, 리뷰를 올린 적이 있었다.
그 때, 쓴 소리를 쓰기도 했지만, X420모델은 나름 완성도가 높은 노트북이라고 평가한다.
그런데 오늘 소비자 입장에서 얘기하고 싶은 건, 노트북이 아닌 삼성전자 노트북 마케팅에 대한 부분이다.



이 모델의 경우, 처음 출시가 '윈도우 7' 정식 론칭보다 앞서 있었다. 그 관계로 삼성전자에서는 그 당시 판매되는 노트북 물량에 대해 '무료 윈도우 7 업그레이드'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소비자들에게 구입을 미룰 필요가 없음을 설파했다. 나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룹 삼성을 믿고 출시 직후, 노트북을 구입했다. 그리고 지난주까지 큰 불편없이 잘 사용했다. 삼성에서 윈도7 업그레이드용 DVD를 소포로 보내주기 전까지는 말이다.


삼성에서 보내준 Win 7 upgrade용 DVD




업그레이드용 DVD를 양손에 받은 나는 당혹스러울수 밖에 없었다. 왜냐?? 내 완소 노트북 X420 모델은 ODD(optical disk drive, 즉 CD-ROM이나 DVD writer 같은 광학 저장매체용 드라이브)가 없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ODD 없는 노트북을 팔아놓고, DVD를 보내주는 건, 무한도전에서 호리병에 짜장면을 담아놓고 먹으라는 것과 다름 없는 일이다. 그래서 삼성 서비스 센터에 문의를 했다. 혹시 이 DVD를 USB에 옮겨 담아 설치해도 되는 거냐고.. 그건 자기들이 책임질 수 없덴다. 


이게 뭥미?? DVD 용량을 확인해 보니, 약 1.4기가 정도되는 용량이다. 전국 초고속 인터넷망이 자랑인 우리나라 실정을 고려하면, 웹에서 다운 받게만 해주어도 해결될 우습지도 않게 작은 문제다. 세계 굴지의 IT 기업인 삼성전자가 점심 먹고, 커피한잔 나눠마시면서 한번만 같이 고민을 했더라도 이런 황당한 결정을 하진 않았을 거다. 그럼에도 당연하다는 듯, 서비스 기사님은 이렇게 말한다. "외장형 미디어 장치'를 구입하셔서 설치하시면 되요!" 누가 그거 모르나?! 그럼 DVD 보내줄 때, 외장형 DVD도 같이 보내주었으면 될 것 아닌가. 서비스 센터에 직접 가서 외장형 미디어 장치를 빌려 쓸 수 없느냐는 질문엔 별도의 비용이 청구된단다. 그럼 처음부터 무료라고나 하시지 말던가.





오늘도 쓴소리 일색이다. 나는 삼성전자를 자랑스러워하는 한국사람 중에 하나다. 또한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높게 본다. 내가 삼성전자 주식을 사지 못하는 건 투자가치가 적다고 생각해서가 절대 아니다. 단지 너무 비싸서다. 아껴 쓰는 노트북을 만들어준 고마운 삼성에게 이런 쓴소리를 하는 건, 승자의 기쁨에 취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간과하는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서비스의 삼성'이 지금의 삼성을 있게 했듯이, '내일의 삼성'이 있기 위해선 이런 작은 부분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읽어야 할 거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더 나은 소비자 환경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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