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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건강프로젝트/깜신의 컨슈머리포트

몸에 좋다는 두부의 갑작스런 위해성 논란 알아보니





두부는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인데요. 요즘 두부 제조업체들이 앞다투어 두부가 건강에 해롭다고 광고하는 형국이라서 흥미가 일었습니다. 뉴스를 검색해보니, 두부계의 쌍두마차인 풀무원과 CJ가 주인공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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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GangSan BanChan
KumGangSan BanChan by Pabo76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풀무원 vs 제일제당(CJ)


선방은 CJ가 날렸습니다. 

자신들의 두부 생산공정에 대한 자랑에 앞서 타 제조업체들의 생산과정을 은근히 문제 삼은 거죠. 현재 대부분의 포장 두부들은 끓인 콩물에 응고제를 넣어서 두부를 만듭니다. 응고제를 이용한 응고 방식은 간수를 이용한 재래방식과 달리 응고 진행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두부 모양이 일정하지 않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응고제의 반응 속도를 낮추기 위해 올리브유와 식물성 유지 등의 기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CJ의 자랑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신들은 건강에 좋은 두부를 만들기 위해 기름을 넣지 않고 두부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끓인 콩물을 10도 이하로 냉각, 숙성시킨 후에 천연 응고제만을 넣고 두부를 만든다는 거지요.



이 이야기에 발끈한 건 풀무원이었습니다.

CJ  생산공정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을 바로 제시했죠. 응고제와 기름을 섞지 않고 두부를 굳히기 위해서는 전극판 응고방식을 사용하게 됩니다. 천연재료만 넣어서는 두부 응고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또 다른 조치가 필요한 거죠. 그래서 콩국물에 양극과 음극 두 개의 전극판을 넣고 전류를 흘려 발생한 열로 두부를 응고시키는 겁니다. 풀무원의 이야기는 전극판이 콩국물에 잠겨 있으니 전극판 부식 등의 위험이 존재한다는 거죠. 또, 이 방식은 새로운 것도 아니랍니다. 1970~80년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되다가 전극판 부식 등의 문제로 90년대에 들어서는 오히려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old fashioned한 방법이라는 군요. 


막걸리
막걸리 by Steven H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두부 김치에 막걸리 한 사발, 세상 남 부러울 게 없는 식단이군요. : )




건강에 좋은 것 vs 건강에 좋아 보이는 것

어떤 식품이든지 이름에 웰빙이나 유기농 같은 단어가 붙이면 가격이 올라갑니다.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상품에 ‘웰빙’을 붙이고 싶은 게 당연하죠. 문제는 똑같은 제품에 웰빙을 붙일 순 없으니, 머리를 짜내는 겁니다. 문제는 정말 건강에 더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머리를 짜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소비자가 봤을 때 건강에 더 좋아 보일 것 같은 상품을 만든다는 게 옳은 표현일 것 같네요. 



생색내기는 제발 그만

CJ에선 이번에 웰빙 마케팅을 위해 ‘기름을 안 넣은 두부’ 제품을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생산공정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키운 꼴이 되었습니다. 올리브유나 식물유지 등을 첨가해서 만든 두부가 건강에 유해하다는 식으로 소비자에게 비춰질까 노심초사하던 타 두부업체가 맞불 작전을 폈기 때문입니다. 


3대째 두부를 만들고 있지도 않은(?) 제가 기름을 넣은 두부보다 기름을 넣지 않은 두부가 얼마나 건강에 더 좋을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타 두부업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건강에 꼭 좋은 것만도 아닌 모양이군요. 이런 두부 논란을 바라보는 제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또 하나의 생색내기 웰빙상품이 업체 간의 다툼으로 인해 세상에 공개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윤을 내기 위한 게 사업이라지만, 그래도 먹을거리 사업만큼은 바른길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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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_2896 by Visionstyler-Pres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오늘 저녁은 삼겹살에 두부 한 모, 어떻습니까.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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