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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건강프로젝트/튼튼 육아가이드

의사아빠 깜신, 산후우울증으로 고생해보니


깜신이다. 첫째 딸인 별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항상 필요 이상으로 잘 웃던 별이 엄마가 이상했다. 결혼 전부터 늘 해오던 내 행동들에 짜증을 부리기도 했다. 철없는 남편을 애 키우듯 데리고 살아준 그녀가 달라졌다. 평생 처음 자신을 돌봐달라며 흐느껴 울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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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 & Vicky
Jos & Vicky by Marcus Ramberg 저작자 표시비영리



생각지도 않았던 산후우울증

평소 성격으로 봐선, 애 열을 낳아도 산후우울증은 안 걸릴 줄 알았던 별이 엄마. 그런 그녀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다. 그리고 내게 도움의 손길을 청한 거다. 그때 무심히 내가 뱉은 말은,

“여보, 나도 우울해...”

아내는 평생 처음 도와달라는데 그런다며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끝없이 울었다. 그런데 나도 눈물이 났다. 열 달 동안 그렇게 기다리던 예쁜 딸을 안고, 우리 부부는 그렇게 밤을 새우며 울었다.


약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었지 싶다. 만사가 귀찮아지고, 이겨내 보려고 애를 쓰면, 잠시 조증환자가 되었다가 금세 가라앉아서 바닥을 기었다. 밤마다 불면증으로 고생했고, 힘들게 청한 잠은 매번 악몽으로 토막이 났다. 



얼마 전 발표된 연구 논문을 보고서야, 그때 우리 부부가 함께 산후우울증으로 고생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국 버지니아 의대에서 발표된 이번 결과를 보니, 10.4%의 아기 아빠들이 산모처럼 산후우울증에 빠진다는 거다. 특히나 생후 12주 전에 우울증을 느끼는 경우는 아빠들의 25%나 된다니 적지 않은 수치다. 


연구를 책임졌던 폴슨 박사의 이야기에 따르면, 배우자가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겪을수록 상대 배우자도 함께 우울증으로 고생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부모가 된다는 건 정말이지 쉽고 즐겁고 판타스틱한 일만은 결코 아니다. ㅠ.ㅠ


그래, 
역시 나만 그런 건 아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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