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 그만 친절하자. (부제: 조현아 부사장 사건으로 돌아본 우리 사회의 문제점)
View image | gettyimages.com 대한민국에 어느 날 친절 서비스 광풍이 불어닥쳤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삼성을 필두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친절 교육이 범람했던 것 같다. 고객 만족이 아닌 고객 감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호를 외치고, 전단을 돌렸다. 그리고 이제 사람을 상대하는 모든 곳에서 친절하지 못한 직원은 민원과 사과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친절 서비스는 애초에 어디서 비롯된 걸까. 나는 일본에 출장 다녀온 대기업 임직원의 머리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친절’하면 일본인을 떠올린다. 지나친 자기 낮춤(과잉 굽실거림)은 일본인을 묘사하는 대표적인 특징이지 않던가. 일본에 가면, 어느 가게에 들어서도 직원부터 사장까지 모두 굽실거리며 고객을 맞는..
201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