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수술 후 아내가 임신했다?!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외래진료를 하다 보면 가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 며칠 전 말쑥하게 생긴 남자 분이 진료실에 들어오셨는데,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바지춤을 끌어내리시는 것 아닌가. “환자분, 왜 갑자기!! (^o^)” “거기가 가렵고, 뭐가 좀 나서요. ᅲ.ᅲ” “저… 여긴 이비인후과인데요.^^;” 자주는 아니고, 정말 간혹 있는 일이지만, 해마다 한두 번은 꼭 겪는 일이 이비인후과를 비뇨기과로 착각하고 찾아오시는 환자들이다. 누구한테는 상식인 일이 다른 누구에게는 낯설기만 한 게 비단 이뿐이랴. 이제는 이런 일도 이골이 나서, 환자분이 겸연쩍지 않게 옆 비뇨기과로 안내하는 요령까지 숙달했다. 이 정도는 돼야, 진정 이비인후과 전문의라 할 수 있지 않을는지. 그런데 바로 연달아, 아랫도리(?) 사연이 이번에는 내 ..
201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