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편찮으시다.
장모님이 많이 편찮으시다. 장모님은 의약분업 전 관절염의 특효약이라며 스테로이드를 퍼주는 약국에 십 년을 넘게 다니셨다. 그 후유증으로 이제는 스테로이드가 없이는 하루도 버티지 못하신다. 스테로이드가 없으면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테로이드 용량을 조금씩 올리다 보면 작은 상처도 낫지 않아, 염증이 생기고 고름이 찬다. 지지난번에는 손가락 한 마디를 절단하셨고, 지난번엔 윗니를 모두 뽑으셨다. 그리고 이번에는 장에 고름이 찼다. 2주 넘게 입원해서 항생제 주사를 맞고 조금 호전되는 것 같아 퇴원하신지 일주일. 이번에는 이렇게 넘어가나 싶었는데, 어제부터 다시 열이 난다. 열이 난다는 건 우리 몸 어딘가에 염증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신호(sign)다. 결국, 오늘 다시 병원에 오셔서 피검사를 했다. 피..
201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