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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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영웅 되는, 약간 바뀐 응급구조요령 알아보니
누군가 갑자기 숨을 멈추고 쓰러진 거예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저 놀라 당황하고 웅성거리기만 할 때, 마치 이 순간을 평생 기다렸다는 듯 뛰쳐나가 상황을 정리하는 거죠. ‘보고만 있지 말고, 어서 119에 신고해주세요!!’ 그리고선, 평소에 알아두었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겁니다. 심폐소생술은 호흡이나 심장이 정지한 후, 얼마나 빨리 시작하는지가 성공의 관건입니다. 의료 전문가들보다도 옆에 있는 누군가가 응급구조를 위한 심폐소생술을 해준다면, 틀림없이 전생에 착한 일을 넉넉히 해두었던 거겠죠?! 그래서 응급구조를 제게 가르쳐주신 교수님은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응급구조요령은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제대로 알려줘야 해. 그래야 어느 날 네가 쓰러졌을 때, 옆에 있는 사람들이 도와줄 거 아니니.’ ◀..
2010.08.18 -
의사깜신이 전하는 코피 제대로 대처하는 방법
깜신이다. 우리가 가장 자주 접하는 출혈이 코피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막상 코피가 터지면 누구나 당황하게 된다. 오늘은 ‘나코피’ 군을 모시고 코피에 대해 알아보고, 센스 있는 대처요령에 대해 전달할 계획이다. 자~ 그럼 시작하자.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 좋아! 버튼 누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코피의 분류 전방 비출혈 쉽게 말하면, 코안의 앞쪽 부위에서 나는 피를 말한다. 손가락으로 후비다가 피 본 적이 있나? 바로 그 곳이다. 새끼손가락이 닿는 범위 내에서의 출혈이 여기에 해당한다. 잦은 코피로 병원을 찾는 많은 분들의 원인이 바로 여기다. 느닷없이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귀찮지만, 지혈 자체는 잘 되는 편이고 출혈량도 생각보다 ..
2010.06.21 -
알고보니 너무 무서운 수은 건전지
(깜신은 변방의 한 의사입니다. 건강한 분들을 미리 만난다면, 많은 병들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에서 밤마다 눈 밑에 물파스 발라가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깜신은 애매한 두 가지 선택보다는 의학을 10년 넘게 공부한 제 기준에서 좀 더 나은 한 가지를 권해드리고자 합니다. 약간은 사이비(?)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제 글엔 독자 여러분들을 대신한 저의 고심어린 선택이 담겨 있습니다.)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함께 건강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 좋아! 버튼 누르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LITHIUM BATTERY CR2032 3V by Leo Reynolds 깜신이다. 아이들 키우다 보면, 정말 별것 아닌 것에도 놀라는 일이 많다. 그중 하나가 단추형 건전지 (일명: 수은 ..
2010.06.03 -
과일 목에 걸려 죽을뻔했던 딸아이 살린 사연
깜신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요 몇 년사이 가장 선명한 기억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다. 깜신은 주방 식탁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딸아이 별이는 거실에서 장모님과 과일을 먹고 있던 중이었고.. 밥을 먹다 무심결에 별이를 쳐다보게 되었는데, 아이 얼굴이 새파래져 있었다. 본능적으로 밥숟가락을 던지고 거실로 뛰어갔다. 아이가 사과 조각을 삼키다, 목에 걸린 모양이었다. 바로, 하임리히 구명법(Heimlich maneuver) (놀라지마라 밑에 다 설명할거다)을 시도했다. 과일 조각이 입에서 뛰어 나오며, 별이가 울기 시작했다. 안도감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이젠 위급한 순간이 지나간거다. 2년전쯤, 그러니까 우리 나라 나이로 별이가 3살쯤 이었을 때의 일이다. 의사 아빠가 옆..
2010.01.30 -
화상 입었을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대처법
1월1일 새해 아침에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제 딸 아이가 다리미에 화상을 입었거든요. 다행히 아주 큰 화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 이라면, 아마 제 마음이 어떤지 아실거예요. 의사인 저도 혼이 쏙 빠져나갔다가 돌아왔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연휴 내동,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보내주신 연하장, 연하문자, 댓글 모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건 이러한 연유했네요. 이웃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양해 말씀 구합니다.) 다행히, 많이 보채지 않고 있어서, 상처가 큰 흉터만 남기지 않고 어서 낫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자주 있죠. 절대 없었으면 하는 일인데 말입니다. 또 누구나 조심하는데도 꼭 이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화상입었을 ..
2010.01.08 -
의사가 말하는 병원이야기 1탄 - 응급실 이야기편-
나 또한 의사다. 물론, 나 또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한사람이기도 하다. 현 의료실태를 양면에서 바라 본 내 시각을 나누어 보려고 한다. 그 첫번째 이야기가 '응급실은 가지마라'다. 응급실은 가지말자. 응급실은 쓸데없이 너무 비싼 의료비를 지출해야하는 곳이다. 외래진료와 비교했을 때 좋은 건 딱하나! 빠른 접수...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접수만 빨리 해준다 뿐이지, 외래보다 훨씬 불친절하고 접수이후의 진행상황이 느려터지긴 마찬가지다. 거기에 기본검사랍시고, 왠만한 피검사와 X-ray 검사는 필수다. 좀 더 아프다 할라치면, CT든 MRI든 찍어댄다. 이미지 출처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
200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