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오프라인 서적에서 삽시다.
Newtown by [Lacuna] 지난주, 딸아이를 데리고 서점에 갔다. 텅 빈 책장들만 남아 있는 어두운 공간. 그 순간 내가 느낀 가슴의 먹먹함이란. 동네 서점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한 건 20년 전부터였던 것 같다. 제일 먼저 문을 닫은 곳은 당시 내가 즐겨 읽던 ‘핫뮤직’의 과월호를 반값에 구할 수 있던 중고서점이었다. 이천 원에 전달 잡지의 부록 브로마이드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셨던 사장님은 지금 무얼 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그 가게 건너에 있던 작은 레코드가게도 묻을 닫았다. 당시에는 그런 변화가 내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반값 과월호를 구하지 못해 아쉬웠을 뿐. 오프라인 서점의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한 건 그 후로도 한참의 시간이 흘러, 아마도 ..
2012.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