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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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공공재다?!
이번 주말 심야토론 혹시 보신 분들 계신가요? 내 생각에는 본방 시청자 중 7할은 의사라는 데 한 표. 왜냐? 정작 비의료인들은 의료 정책에 관심이 없으니까. 그런 와중에 신현호 변호사의 한 마디가 페친 의사들 사이에서 화제. 그의 한수 "의사는 공공재다. 나라에서 대준 돈으로 공부해서 의사 된 거 아니냐. 그러니 의사도, 병의원도 공공재다.” 앞에 앉아 있던 윤용선 대한의원협회회장 "저는 정부에서 돈 한 푼 받은 적 없는데요?! 제 돈으로 의대 다니고, 제 돈으로 병원 차렸는데, 무슨 이야깁니까!” 변호사 입에서 저런 이야기가 나올 줄이야. 당연히, 페북 의사들 사이에선 걸쭉한 입담이 이어지고. "그럼, 사법연수원에서 공부한 너는 공공재 아니냐!!’ 그래도 사시 패쑤한 당신이라면, 공공재 이야기는 실수..
2012.06.04 -
감기약 무서워 택하는 낙태
깜신이다. 며칠 전 감기로 외래에 왔던 환자가 있었다. 약을 5일치 처방해드렸는데, 3일 만에 다시 온 거다. 이건 필경 감기 증상이 악화되었다는 복선을 의미한다. 환자가 진료실 컴퓨터 대기 명단에 뜨는 순간 이미 진단이 반쯤은 나온다. 나름 진료방의 예지 신공인데.. 환자분 얼굴을 보는 순간,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는 걸 알았다. 아파서 힘든 얼굴이 아니라, 걱정으로 고민스러운 표정이었기 때문이다. who are you? by bies 감기 증상으로 약을 잘 먹고 있었는데, 생리 기간이 너무 길어진다 싶어 임신 테스트를 해보았더니, 양성이었다는 거다. 기형아 출산이 걱정된다며, 이를 어쩌면 좋냐고 울먹인다. 심지어는 요즘 낙태 해주는 산부인과 찾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 알아봐줄 순 없냐는 이야기까지..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