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앞에서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는 까닭

2009. 11. 21. 06:00깜신이 재밌게 사는법


안녕하세요. 깜신입니다.
얼마전 이웃블로거, 달려라꼴찌님의 딸아이와 함께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
오늘은 저도 처음으로 제 딸아이를 소개할까 합니다. ^^

최근들어 저녁약속이 왜이리 많이 잡히는지, 사실 요 몇주사이 운동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운동해야한다고 권하고 다니면서 제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
그날도 저녁을 지인들과 신나게 먹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적어도 술을 마시지 않은 사실에 나름 선방(?)이라 자부하며 집에 들어왔죠.
운동도 재끼고 집에 들어왔더니, 온몸이 찌뚜둥한 겁니다.
그래서 스트레칭이나 하고 자야겠다 싶어 거실에 요가매트를 깔았습니다.
가볍게 몸을 풀기시작하려는데, 소리가 컸는지 잠든 줄 알았던 저희 딸래미가 방에서 쪼로로 달려나오네요.
그러더니, 엉덩이를 비집고 요가매트위에 들어와 제가 하는 스트레칭을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단 곧잘 따라합니다. 그래서 옆에 두고 딴 동작도 하는데, 너무 재밌어 하며 따라합니다.
오히려 저는 뻣뻣한 몸 펴느라 끙끙대는데, 딸아인 웃으면서 여유까지 부립니다.
'에효~ 너도 아빠 나이 되어봐라.. ㅠ.ㅠ'



마지막으로 복근 스트레칭하는 모습입니다.



이거까지 하고 끝내려는데 결국 저를 올라타고 맙니다.



이웃블로거이신 '흰소를타고'님이 보시면 '헝그리 홈트'라고 하시려나요? ^^;;
결국 스트레칭으로 대충 끝내려면 제 운동은 웨이트를 겸하게 됩니다.
푸쉬업으로 땀까지 빼고 샤워하려는데
저희 딸아이
"아빠~ 턱걸이해~ 턱걸이~~빨링~~" 하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이거 왠만한 퍼스널 트레이너가 따로 없습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또 봉에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딸아이에겐 딴 속셈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내려오기 무섭게 이번에는 자기 차례랍니다.

제가 힘쓸 때 끙끙대는 소리도 따라합니다 ^^; 딸아이 턱걸이도 제가 다하는데 말입니다~




이렇게 번갈아 3세트를 했습니다.

이제는 저도 힘들어서 더 못하겠는데, 그래도 계속하자고 조릅니다.
'에효~ 너야 아빠가 다 해줬지만, 아빠는 혼자했잖니 ㅠ.ㅠ'
결국 한세트만 더 하기로 합의보고 힘든 운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뭐든 아빠가 하는건 다 따라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이 앞에선 정말 찬물도 함부로 못 마신다는 옛말을 새삼 떠올렸습니다.
항상 따라쟁이 딸래미를 보면서 세상 가장 행복해지는 아빠이기에,
딸아이 앞에선 작은 행동도 조심스러워지는 까닭입니다.



지금까지 글에 깜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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