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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그 속의 진심/의사가 본 병원이야기

신종플루..더이상 정부언론에 속지 말아야 하는 이유

 

 

사진출처:http://www.necn.com/Boston/Health/2009/10/22/Doctors-Seasonal-flu-just-as/1256244058.html



오늘은 신종플루 얘기를 해보려한다.

나는 우리나라 10만명 가까운 의사 가운데 딱 한사람이므로,

더도 덜도말고, 10만분의 1의 비중으로만 내 얘기를 들으면 되겠다.

나는 도대체 신종플루 때문에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가 안간다.
인플루엔자가 이번이 처음인가??
그렇지도 않다.
그렇다면, 이번 신종 인플루엔자는 정말 예전 인플루엔자에 비해 훨씬 더 무섭고 위험한 것인가?
그것도 잘 모르겠다.

이 테이블 안의 글은 제 논지의 근거가 궁금하신 분들만 읽으시면 됩니다.
신종인플루엔자(H1N1)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근거를 알아보자. 이는 올해 4월로 몇 개월 거슬러올라간다. 멕시코에서 첫 신종 인플루자(H1N1) 환자가 발생한 이후 3000명의 확진 환자 중 85명이 사망하였다.[각주:1]

이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비해 훨씬 높은 사망률이었다. 더우기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옮겨가 6주사이에 10,035의 확진 환자를 발생시키며, 일반유행성수준(epidemic)에서 범유행성수준(pandemic)으로 격상되었다. 이때부터 국가간 신종플루 전염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후의 사망률은 격감하기 시작하여 미국내 10,035명의 확진환자중에서는 17명이 사망하였으며, 이 후 어느 국가에서도 그 이상의 사망률을 보이지 않아, 현재까지의 신종플루에 의한 추정 사망률은 약 0.1% 수준이다.이는 일반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비교하여 절대 더 높지 않은 수준이다.[각주:2]




사진출처:http://www.wired.com/magazine/2009/10/ff_waronscience_h1n1myths



또한, 신종플루백신을 맞으면 정말 안전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이 테이블 안의 글은 제 논지의 근거가 궁금하신 분들만 읽으시면 됩니다.
신종플루 백신의 공급이 예상보다 빨리 가시화되었다.한편에선 다행이라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 반면, 다른측에서는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크다. 긍정적으로 보는 편에선, 신종플루 백신의 생산과정은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동일하여, 그다지 걱정할게 없다는 것이다. 새로운 신약이 아니니, 안정성에 대해선 충분한 검증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걱정하는 측에선 1976년 미국의 인플루엔자 백신 사태를 언급한다.[각주:3] 그때도 요즘과 비슷한 사회적 분위기상에서 시급히 개발한 백신을 공급하게 되었다. 그러나 백신의 부작용이 속속들이 보고되면서 결국엔 백신을 전량 다시 수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물론, 그 이후로 30년 넘는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많은 발전이 있었으므로 그런 일은 다시 없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장담할 수 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시끄러운 분위기속에서
누구 하나 '너무 걱정하진 말라'는 당부의 말 한마디 없이,
전국민을 신종플루의 공포 속에 몰아넣고, 전쟁을 방불케하는 백신쟁탈전을 조장하는 것일까.
혹여, 누가 나중에 책임지랄까봐 다들 몸사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기우도 든다.
이 글에 달릴 댓글들이 눈에 선하다.
누군가는 틀림없이 또 이렇게 쓸 것이다.
'님 때문에, 또 여럿 죽겠군요..' ㅠ.ㅠ


정부가 또 다른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세상 뒤숭숭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하는 의심까지 해보게된다.
워낙에 역사와 전통속에서 '평화의 댐'이든 '누구누구간첩사건' 이든 필요할 때 적당히 잘 꺼내 쓰는 모습을
보아온 터라, 괜한 의심이 생기는 모양이다.
초반에 국민보건을 위해 애쓰는 정부의 모습은 당연했다.
하지만, 이제는 지나치게 과열되어 '에볼라 바이러스'수준을 방불케하는 범국민적 공포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신종플루에 대한 홍보가 이렇게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서둘러 진화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

이 테이블 안의 글은 제 논지의 근거가 궁금하신 분들만 읽으시면 됩니다.

<공포 분위기 조성의 근거..>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들어가보면, 국내 신종플루 발생현황에 대한 통계자료가 다음과 같이 올라와 있다.





언듯보면, 현재 전국 총 신종플루 환자가 1,566명이며, 이중 사망자는 20명인 것으로 보기 쉽상이다.
(그렇다면, 사망률이 1.8%(=20/1566 X100)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1,566이라는 숫자는 확진환자수가 아닌, 집단환자 발생건수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한 집단에서 100명이 동시 발병했다고 하더라도 그 숫자는 1로 잡힌 숫자라는 것이다.
심지어, 확진환자 전체 수에 대한 통계는 어느 한구석에도 없다!!!

특히나, 사망 사례중 대부분이 고위험군에 편중되어 있는 만큼, 건강한 일반인들에 대한 위험성은 더 과정되어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나는 참 글 재주가 없다.
조곤조곤 얘기해봐야지 하고 써내려가다가도,
누가 옆에서 거드는 것도 아닌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쓴소리, 독한 소리가 가득일 때가 많다.
오늘도 조용히 쓰기는 그른것 같다.

하지만, 신종플루에 걸린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가 되고,
그 아이 가정은 동네에서 쫓겨나 듯 이사를 고민하는 사회모습은
정말 안타깝고 속상하기 그지 없다.


물론, 조심해야겠다.


외출하고 돌아와선 손발부터 깨끗이 씻고,
적당한 운동과 식이로 최상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특히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이들은 가급적 공공장소 외출을 줄이고,
외출시 마스크도 항상 챙겨야 겠다.

하지만, 겁에 벌벌 떨며, 사회 전체가 공포분위기로 가는 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
SS501의 김현중도 신종플루에 걸렸었지만, 멀쩡히 살아 돌아와 노래만 잘하지 않던가.

끝으로, 케이블 영화채널사업자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싶다.
당분간만이라도, 바이러스 재난영화는 재발 틀지 좀 말자!!

 

 



지금까지 글과 그림에 깜신이었습니다.

 

  1. Brownstein JS, Freifeld CC, Madoff LC. Influenza A [H1N1] Virus, 2009-Online Monitoring. N Engl J Med 2009; 360: 2156. [본문으로]
  2. Dominic A. Fitzgerald. Human swine influenza A [H1N1]: Practical advice for clinicians early in the pandemic. Paediatric Resp Reviews 10 (2009) 154–158. [본문으로]
  3. Supply and safety issues surrounding an H1N1 vaccine The Lancet, Volume 374, Issue 9687, 1 August 2009-7 , Page 35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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