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무턱대고 만난 세 남자와 한 여자, 그들에게 무슨 일이? [미친 기부 프로젝트 1탄]

2011. 1. 29. 09:36깜신이 재밌게 사는법/레알 나눔 프로젝트

 얼마 전 블로그에믿을만한 기부 모임을 우리가 직접 만들 수는 없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아직 살 만한 곳이더군요. 많은 분이 격려와 기부 의사를 전해주셨고요. , 이제 소개해 드릴 세 분은 저와 함께 모임을 만들어보자는 뜻을 알려오셨습니다.

 

 그렇게 연락이 닿은 세 남자와 한 여자가 이 엄동설한에 지지난 주 금요일 저녁 6시 반에 서울역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너무 뵙고 싶었던 분들이라 마치 중학교시절 처음 미팅 나가던 날처럼 가슴이 떨리더군요. (아니, 왜 그러세요? 대학생 때 미팅 처음 한 사람들처럼 ^^;)

 

 역시, 첫 느낌이 너무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서울역 근처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으며 통성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서울역 바로 앞 롯데리아입니다. 뜻하지 않게 화이트보드까지 준비된 컨퍼런스룸을 발견하고 모두 깜놀~ 역시 착한 일을 할 땐, 하늘이 돕는 모양입니다. ^^


   ◀ 손가락을 누르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넷이서 머리를 맞대고 모여앉은 모습입니다. 정겨워 보이죠?

 

 

 가장 연세가 높으셨던 김효수 님(@hughkim )은 모 커뮤니케이션 회사 경영지원본부 신사업개발실 팀장으로 일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사업 구상과 기획에 대해서 일해오셨던 분이라 역시 남다르시더군요. 특히나 국제 NGO 단체에서 일했던 경력도 가지고 계셔서 너무 든든했습니다.

 

 

 미모로 나머지 세 남자를 깜짝 놀라게 한 김영진 님(Juliet)은 모 대학 출판부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이름만 보고 남자 분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예쁜 여자분이 나오셔서 세 남자가 모두 깜짝 놀랐죠.

 

 

 가장 나이가 어렸던 김대근 님(@scalakr)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 일하는 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나이에 남 생각 안 하고 술만 퍼마시고 다녔는데, 대근 님은 벌써 기부 단체에 뜻도 가지고 계시고 술도 얼마 전 끊으셨다고 하더군요. .

 

 그리고 깜신입니다. 제 블로그에 오신 분들이라면 저에 대해서는 많이 아시죠?! 이비인후과 전문의고요. 김종엽 (@jinmedi)입니다. 여기저기에 글을 쓰고 있고요. 라디오 방송과 블로거 활동을 해오고 있죠.

 

  이렇게 모여서 각자가 생각하는 기부 단체의 실천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장 주안점이 되었던 부분은 기부받은 금액의 100%를 전달하기 위한 묘책이었습니다. 미국에서도 기부받은 금액의 75% 이상을 전달하면 우수 기부 단체로 인정해준다는군요. 물론, 그 기준에 도달하는 기업이 많지 않답니다. 우리나라 사정은 당연히 더 좋지 않습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기부받은 금액의 20~30% 정도가 전달되는 수준이라는군요. 어쨌거나 100%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만 하면 해외토픽감이겠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웃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바로 근처 호프집에서 치맥(치킨과 맥주)를 시켜서 간단히 마른 목을 축였습니다첫 만남에 아예 술이 빠지면맥주가 마니 서운해합니다. ^^;)

 

일단은 기부 단체 비영리 법인등록부터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서둘러서 빨리 달려갈 생각은 없습니다. 대신 느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할 생각입니다. 혹시나 저희와 함께 꿈을 꿔보시겠다는 분이라면 댓글이나 트위터, 이메일(jinmedi@hanmail.net)로 연락해주세요. 따뜻한 세상 한 번 만들어보자고요~ :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할 그 날을 꿈꿉니다.

추천! 버튼 누리시면, 우리 모두 행복할 그날이 앞당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