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오늘을 위한 비염환자 지침서
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립니다. 출근 길에 라디오를 통해 듣는 세상 소식이 모두 행복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새벽녁에 일어나 하얗게 눈 덮인 세상을 보는건, 여전히 마음 설레는 일입니다. 저희집 근처 초등학교의 교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아이들이 보이지 않네요. 아마 제가 출근하고 난 후에는 작은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눈장난을 쳐가며, 저 길을 걸어 갈겁니다. 유년시절 눈 내리던 날의 추억이 아련하네요. 하지만, 조그만 걱정도 앞섭니다. 길이 미끄러울텐데 어쩌나, 아직도 뭉친 눈 속에 돌맹이를 넣어 던지는 짖궃은 아이들은 없으려나 하고 말입니다. 또 하나, 드는 생각이 아이들 비염과 호흡기질환에 관련된 걱정입니다. 이 눔의 직업병은 시도 없고, 때도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린 눈이..
2010.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