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커차 몰아도 퇴근은 그랜저로 한다는 기사님
제가 아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잘 나가던 차가 왕복 8차전 도로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서버린 거죠. 정말 기절초풍했습니다. 시동만 꺼진 게 아닙니다. 아예 주의등도 켜지지 않더군요. 저만큼이나 놀란 건 뒤따라오던 차의 운전자분이었습니다. 앞차가 갑자기 서버렸으니 놀랄 수밖에요. 다행스러운 건 두 차 모두 서행 중이었다는 겁니다. 내려서 보니, 정말 깻잎 세 장 반 정도 차이로 사고를 피했더군요. ^^; 서둘러 보험회사에 견인을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눈 깜짝할 사이에 레커차가 도착했습니다. 제 차를 레커차에 매달고, 저는 레커차 조수석에 올라탔지요. 그리고 기사님과의 두런두런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사님이 붙임성이 참 좋으셨습니다. 저도 그리 낯을 가리는 편이 아니다 보니, 금세 사는 이야기들이 오..
201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