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의사다. 물론, 나 또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한사람이기도 하다.
현 의료실태를 양면에서 바라 본 내 시각을 나누어 보려고 한다.
그 첫번째 이야기가 '응급실은 가지마라'다.

응급실은 가지말자.
응급실은 쓸데없이 너무 비싼 의료비를 지출해야하는 곳이다.
외래진료와 비교했을 때 좋은 건 딱하나!
빠른 접수...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접수만 빨리 해준다 뿐이지, 외래보다 훨씬 불친절하고 접수이후의 진행상황이 느려터지긴 마찬가지다.
거기에 기본검사랍시고, 왠만한 피검사와 X-ray 검사는 필수다.
좀 더 아프다 할라치면, CT든 MRI든 찍어댄다.
















이미지 출처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1984884 입니다.

이 사진의 저작권은 매일경제 신문에 있습니다.
사진과 본 블로그의 내용은 무관합니다.



왜 그럴까? 환자를 '봉'이라고 생각해서일까?
정말 그럴까? 응급실로 온 환자는 '봉'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래서 이 검사, 저 검사 막 해대는 걸까?
정말 그 검사들이 모두 필요한 걸까?
예전에는 이런 검사들 없이도 치료하지는 않았나?
이런 여러가지 궁금증이 있을 만도 하다.


현대 의사는 어떻게 진단할까?
의사들의 진단과정에 대해서 잠시 들여다 보기로하자.
진찰과정의 첫번째는 문진이다.
즉, 증상에 대해 환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어디가 아프세요? 언제부터요? 얼마나 아프시죠? 등등)
그다음은 이학적 검사다. 진찰이라고도 하며, 이는 의사가 직접 손과 귀로 환자를 살펴보는 과정이다.
문진에 의한 소견과 진찰에 의한 소견이 일치하는 경우
별다른 추가 검사 없이도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외래환자의 경우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문제는 항상 문진과 진찰소견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문진내용보다 진찰소견이 덜 심해보이는 경우도 있고,
오히려 진찰소견이 더 심해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응급실의 경우는 왜 항상 검사가 필요해지는 걸까?


응급실에는 몇가지 말 못할 사정이 있다.
응급실로 내원한 환자의 경우,
문진에서의 표현과 무관하게 증상의 정도를 높게 해석하게 된다.
그 이면에는 씁쓸한(?) 내막이 있다.


두통을 예로 들어보자.
두통은 누구나가 한번쯤 경험하게 되는 통증 중 하나다.
누구나 알다시피, 꼭 뇌에 암이나, 뇌출혈이 없다고 하더라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으면 두통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두통은 비특이적 증상이다.
다시 말해, 여러 가지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특이적이지 못한 증상이라는 거다.
그렇다면 응급실에 내원한 두통환자들의 진단에 의사들은 어느 쪽에 힘을 심을까?
   그냥 평범한 두통(너나 나나 한번쯤은 경험하는 그런 두통말이다..) 아니면,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두통 (정말 드문 질환이지만, 진단이 늦으면 죽기도 하는 병이다..)


이제 내막에 대해 얘기해보자..
응급실에 내원한 평범한 두통환자에게 혹시 뇌출혈등의 기타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CT를 찍은 경우
   ---> 누구도 별로 시비하지 않는다.

응급실에 내원한 뇌동맥류 파열 환자에게 외래에서 하듯이 우선은 평범한 두통일 가능성이  가장 크니
약물치료하며 경과보자고 설명하고 투약만 처방한 경우
   ---> 만에 하나, 이런 경우라면 의사는 독박이다. (그 처절한 응징은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당신이 의사라면 당신의 결정은?
...


자... 이제 당신의 선택은??
응급실은 정말 꼭 필요한 때 가야한다.

그래야 정말 치료가 급한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현실 앞에선 환자도 의사도 약자 일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돌파구를 모색하여햐 할 때이다.






지금까지 깜신이었습니다.
 




후기>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 주셨네요..
동료의사분들의 우려어린 말씀도 고개숙여 경청했습니다.
제 글 주변이 짧다보니, 격양된 어조의 문장이 오해의 소지가 컸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반인분들이 달아주신 답변들을 읽다보니
현 의료실태에 대한 불만어린 답글도 있는 반면,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신 분들도 상당수 되시는 것 같아
다행스러운 마음입니다.

답글을 모두 달아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말씀구합니다.
오히려 많은 글들이 더 큰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가 걱정되어,
윗글에 대한 답변은 쓰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더 고민하고 준비하여 다음 글로 여러분들과 만나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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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흉부외과전문의
    2009.09.17 03:47 신고

    이 글의 주제는 첫 문장에 나와 있는 "응급실은 쓸데없이 너무 비싼 의료비를 지출해야하는 곳이다." 군요...
    하지만 이렇게 쉽게 단정짓는 근거가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군요...
    논리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논거가 너무 빈약하지 않나요??
    그리고는 마지막에 주장하시기를 심각한 통증이 있을때만 응급실을 가시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 아프면 심각한 통증이죠?? 통증 스케일로 어느 정도??
    그리고, 많이 아프면 큰 병이고 적게 아프면 작은 병인가요??
    이건 무슨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시는지요....

    의사의 본분은 100명의 환자중 아무리 99명이 단순 감기 또는 복통등의 단순 질환자라 하더라도 1명의 중환을 detect해 내어 그 사람을 살리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 1명일지 모르는 환자를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진료를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99%는 괜찮기 때문에 응급실 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누가 옳은 걸까요??

    전 1명을 살리기 위해 항상 휴대폰을 켜놓고 밤늦은 시간에도 당장 응급실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99%는 괜찮으니 별일 없을거다고 생각하고 야외로 나들이하고 골프치러 다니고 그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요?

    똑같은 fact를 두고 선생님과 저와의 해석이 180도 다르니 선생님의 주장은 debate가 있는 내용일 겁니다...
    하지만, 이런 debate가 있는 내용을 당연한 지식인양, 비밀을 폭로하는 양 주장하시면, 일반인들이 보고 어떻게 해석할까요....
    만약 증상이 있는 99명이 선생님의 글을 보고 쓸데없는 의료비 지출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선생님의 업적이겠죠.....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는 1명이 선생님의 글을 보고 응급실을 가지 않아서 생명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또한 모두 선생님께서 책임지셔야 될 것입니다....

    제 글을 읽고 숙고해 주시길 바라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글, 일반인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는 글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mooncle
      2009.09.17 11:5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흉부외과전문의사선생님,
      특정전공은 없는 전문환자로서
      제가 깜신님을 대신해서 답변드립니다.^^

      윗글 말미에
      "그래야 정말 치료가 급한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쓴 문장이 있지요.
      깜신님은.... 님과 같이 1명의 환자라도 더 구하기 위해 항상 휴대폰을 켜놓고 응급실로 달려갈 준비를 하시는 동료의사분들의 고충을 고려해서 매우 politically correct한 글을 쓰셨습니다.^^ (아마 같은 제목으로 저같은 일반인이 글을 썼다면 의사분들과 일대전쟁을 치를만한 어조였을 것입니다.ㅋㅋ)

      허리만 삐끗해도 119소방차를 불러타고 다니는 할머니들 때문에 정작 화재가 났을 때 제때 출동하지 못하는 소방서가 있다면 결과적으로 '사회전체'에 불이익이 돌아오는 원리 되겠습니다.

      죽쒀서 개를 주면 아깝듯이, 선량한 의사들의 충정이 엄살환자들에게 소모되서야 되겠습니까?

  3. BlogIcon 마바지
    2009.09.17 12:30 신고

    좋은글 잘 봤습니다. 링크 좀 추가할께요 ^^
    종종 놀러오려구요...

  4. BlogIcon 미령
    2009.09.18 17:07 신고

    잘보고 갑니다.
    확실히 응급실은 급한사람만 가라고 있는 곳이니까요...
    저는 지금의 현실이 최선이 아닌가 싶은데요?
    물론 의사들의 능력이 더 좋아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아무튼 지금의 응급실이 나쁘게는 안보이네요(전 안가봐서 잘 몰라요... 접수만 빠르고 진료가 보통의 병원보다 느리다면... 문제가 있는듯... 응급실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그럴려나...)

  5. 보여
    2009.10.15 21:00 신고

    잘 보고 갑니다.

    현실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나마 최선이라는 걸 재미있게 묘사해 주신 거 같습니다 ^^

    좋은 정보 감사드리고, 담아가겠습니다.

  6. BlogIcon Dry Fruits
    2011.07.27 16:53 신고

    ^^그런 이유에서 살이찌는 군요 ^^

  7. BlogIcon tempurpedic mattresses
    2011.11.22 16:11 신고

    이 최고의 기대. 방금 세션이 이미 완료 사실을 깨달았다. 행운 행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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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1.26 1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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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BlogIcon chinese pussy
    2012.01.07 02: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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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BlogIcon website optimizer
    2012.01.08 03: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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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BlogIcon Boys Suits
    2012.02.27 16: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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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8 14: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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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BlogIcon 얄먕이
    2012.03.30 15:32 신고

    음 공감이 갑니다 왠많이 아파선 응급실에 안가는게 약이지요
    그의 묻지도 않고 바로 링거 엑스레이 촬영 시티 촬영 등....

  20. BlogIcon 오지의 마법사
    2013.05.16 10:45 신고

    안녕하세요 MDPhD.kr의 에디터입니다. 글의 수정을 거치면서 본의 아니게 핑백(트랙백)을 두번 날리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이 부분이 신경쓰이실까 싶어서 댓글을 남깁니다. 최근에 보낸 것이 링크가 살아 있고, 전에 보낸 것은 삭제 처리하시면 될 듯 합니다.

    가끔씩, 선생님 글을 읽다가 가는데, 재미있는 글솜씨에 감탄을 하곤 합니다. ^^ 앞으로도 종종 들러서 글을 읽다가 가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블로그는 기초 의학을 전공하는 친구들이 모여서 글을 쓰는 팀블로그입니다. 의학 연구나, 진로에 관한 글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놀러 오셔도 좋을 듯 합니다. ^^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