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신's Today..(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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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신's Today: 11년 1월 20일 저녁 7시..
요즘 전성태 씨가 쓴 ‘망태 성태 부리붕태’라는 산문집을 읽고 있습니다. 어찌나 글이 입에 감기는지 쫓기는 원고는 밀쳐두고 손을 놓지 못하네요. 한 권 가득 빼곡한 문장 속에 허투루 끼어든 글자가 단 한 자도 없습니다. 작가가 얼마나 정성 들여 펜을 꾹꾹 눌러썼는지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대목입니다. 출판사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항상 “작가님~”하며, 저를 부르는데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과연 글 쓸 주제나 되면서 끄적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이적 씨가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적 씨가 그러더군요. “음악 작업이라는 게 자아도취와 자괴의 반복이에요.”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창작이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글을 쓰면서 그렇거든요. 자뻑..
2011.01.20 -
티스토리 선정 베스트블로거 기념 인터뷰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네요. 주인장이 게을러서 베스트블로거 된 감사 인사도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많은 분의 관심이 있어서 힘든 줄 모르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마 일기 이외의 글을 몇 줄이라도 적어보셨던 분들이라면, 충분히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제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과, 선정 해주신 Daum & Tistory 관계자 분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때늦은 감사 인사를 쓰게 된 건, 아직 변변히 자기소개 하나 없는 블로그에 기념 인터뷰가 제격이다 싶어서입니다. (어쩌면 이 또한 게으름의 발로일지도.. - -;;) 티스토리 선정 베스트블로거 깜신의 기념 인터뷰 바로가기
2010.04.13 -
태어난지 한 달만에 둘째가 집에 왔습니다.
둘째 아이가 퇴원을 해서 집에 왔습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아직 좀 더 경과관찰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통원치료가 가능한 정도니, 한시름 놓았네요.. 의사인 아빠도 그저 아빠일 뿐이었습니다. 아이가 아프니, 정확한 판단이 서질 않더군요. 병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들을 모두 부정하게 됩니다. 좋지 않은 예후에 대한 부분은 더욱 그렇습니다. 알면서도 후배인 소아과 선생님에게 다시 물어보고, 신생아실 간호사분들에게도 또 물어봅니다. 예상한 답을 매번 듣지만, 한번만 더 물으면 내가 듣고 싶은 답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괜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사람인가 봅니다.. 그래도 많이 좋아져서 까만 눈을 뜨고 아빠를 바라보는 녀석이 기특합니다. ..
2010.03.11 -
다음뷰 선정 베스트블로거가 된 후, 내가 느낀 점
올해 설 연휴는 엄마 뱃속에서 고생하는 둘째 녀석 덕분에(?), 고향에 가지도 못했습니다. 병원 보호자 간이침대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나름 섭섭한 구석도 있지만, 한편으론 마음 편한 구석도 있네요. 며칠 전 뜻하지 않은 황금펜 선정 소식에 오랜만에 세뱃돈이라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저 또한, 상벌 교육 시스템을 통해 자란 세대다보니, 우선 상이라면 기분부터 들뜨는 게 속물스럽지만 더도 덜도 말고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하지만, 블로거로서의 역할에 대해 한번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Daum에서 보기엔 많은 분들께 나름 관심 있게 읽히는 블로거로 비추어진 모양이니 말입니다. 언론 통폐합을 걱정스럽게 보아왔던 저였습니다. 조중동 만행만도 꼴사나운데, 방송마저 통폐합되어 언론이라는 모든..
2010.02.16 -
둘째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제 처가 둘째 아이를 임신 중입니다.. 아직 엄마 뱃속에서 더 자라야 하는데, 며칠 전, 갑작스런 출혈로 산부인과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태반 위치가 좋지 않은 상태랍니다. 아직 아이가 1.6kg 정도 밖에 자라지 않아서 지금 출산은 안되는데, 걱정이 크네요. 지은 죄가 많은 아빠 때문에, 달이(둘째 태명)가 고생하는 것 같아 잠을 설칩니다.. 달아.. 조금만 힘내렴... 보호자 간이침대에서, AM 3:00 못난 아빠가..
2010.01.27 -
넉달사이 누적Hit 100만 돌파, 내가 얻고 잃은 것
깜신입니다. 넉달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누적 Hit 100만을 돌파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글은 정말 100만 hit 즈음에 써야 했는데 말입니다. 주인장이 게으른 관계로, 며칠 사이에 120만이 코 앞이네요. 어쨌거나, 처음 블로그를 열었던 2009년 9월엔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100만 돌파가 별거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TV-연애 칼럼과 같이 트래픽 젖과 꿀이 흘러 넘치는 채널에서 글을 쓴 것도 아니고, 훌륭한 동영상으로 여러분들 눈을 즐겁게 해드린 적도 없이, 달려온 길이니 제겐 나름 의미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 재주 임에도 불구하고, 진실된 마음만 듬뿍 담았을 뿐인 제 글에 관심가져주신 여러분이 감사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제가 웹상에서의 활동을 처음 시작한 건 작..
2010.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