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성태 씨가 망태 성태 부리붕태라는 산문집을 읽고 있습니다.

어찌나 글이 입에 감기는지 쫓기는 원고는 밀쳐두고 손을 놓지 못하네요.

가득 빼곡한 문장 속에 허투루 끼어든 글자가 자도 없습니다.

작가가 얼마나 정성 들여 펜을 꾹꾹 눌러썼는지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대목입니다.

 

 출판사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항상작가님~하며, 저를 부르는데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과연 주제나 되면서 끄적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유재석, 김원희의놀러와 이적 씨가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적 씨가 그러더군요.

 

음악 작업이라는 자아도취와 자괴의 반복이에요.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창작이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글을 쓰면서 그렇거든요. 자뻑에 취해서 멋모르고 쉽게 지껄이는 날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날은 부끄러운 생각에 썼다가 지우기만 반복하는 거지요.

 

오늘은 어째 글자도 같은 하루입니다.

큰일이군요. 내일이 마감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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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성태 (좋은생각,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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