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7. 06:00ㆍ온 국민 건강프로젝트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수요일 새벽이다.
약간은
흐린 이런 날씨를 난 참 좋아라 하는데.
그래도
오늘은 황사가 섞인 비라 그런지 달갑지만은 않다.
얼마
전 방사능에 더해 이제는 황사까지.
독자님들도 걱정이 많을 게다.
그래서
오늘은 황사능(황사+방사능)을
대비하기 위한 건강 지침을 준비했다. 서론이 길면 구차해지니 바로 시작하자.
yellow dust in korea by TiNsTyle |
깜신이
전하는 황사능 대비 건강 지침서
하나. 황사능이 심한 날에는 긴 소매 옷을 입자.
황사는 눈이나 호흡기에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만, 피부에
대한 악영향도 적지 않다. 황사 입자는 워낙 작아서 피부 모공을 막는 수가 많은데, 따뜻해진 봄 날씨로 피지와 땀 분비가 많아지는 요즘 모공이 막히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능 또한, 피부에 직접 닿으면 씻어낼 때까지 지속적인 방사선
피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몸을 가리는 게 최선이다.
둘. 황사능이 심한 날의 실내 환기는 걸레로 식탁을 닦는 격이다.
창문을 열어놓는 시간보다 닫아놓는 시간이 으레 긴 사무실은 실내 공기가 나쁘기 마련이다. 사무용 가구와 건물 내장재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학 성분과 분진들이 공기 중에 쌓이기 때문인데, 겨울에는 날씨 탓에 환기를 더욱 미루게 되어 사무실 공기는 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봄철이라고 섣불리 창문을 열었다가는 황사능 직격탄을 맞는 수가 생긴다. 일기예보를 항상 예의주시하고, 황사능이 적은 날에만 실내 환기를
하는 기지를 발휘해보자.
셋. 외출 시에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자.
황사능이 심한 날에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건 이젠 상식으로 통한다. 하지만, 마스크도 제대로 골라 쓰지 않으면 찢어진 우산으로 장맛비를
가리는 꼴이 된다. 황사와 방사성 물질은 입자가 작아서 일반 마스크로는 효과적인 차단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다. 의약외품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거나, 황사 또는 분진 차단용 마스크라고
쓰여 있는 제품을 고르자. 물론, 당장 급한데 이런 제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면 일반마스크 안쪽에 물티슈를 대어 써보는 것도 권할 만 하다.
넷. 외출했다가 돌아와서는 샤워부터.
방송에서 누누이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외출했다
귀가했을 때 샤워부터 하는 건 무척이나 중요하다. 집 현관 앞에서 마스크를 벗기 전에 우선 외투부터
머리까지를 가볍게 한 번 털고 집에 들어서자. 그다음 바로 욕실로 뛰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샤워하는
거다. 그래야 황사능을 집 안까지 몰고 들어와 가족들에게 나눠주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숨을
쉬지 않고는 잠시도 살 수 없는 게 사람인지라 대기 오염에 대한 소식은 그 자체가 무섭게 다가온다. 문제는
이런 공포 상황에 빠지면, 논리적인 사고가 경직되어 부지불식간에 괴소문이 돌고, 사회가 혼란스러워진다는 게다. 이번 황사능과 연관되어서도 수없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그래서 황사능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의 진위에 대해 기고했던 글 하나를 링크한다. 읽어보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찌개 백반일 게다. 일독을 권한다.
(해당 링크는 제가
Fuji Xerox사에서 원고를 부탁받아 작성했던 글이며, 본
포스팅의 건강지침은 그 글의 일부에 해당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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