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돈 안 들이고 이명 재활하는 방법

 얼마 전 ‘맥 앱스토어’를 돌아다니다가 이명 치료에 틀림없이 도움될만한 무료 앱을 발견했네요. 바로 ‘White noise’라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을 차지하는 윈도우 사용자분들 실망하시는 소리가 제집 안방까지 들리는데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보시면 틀림없이 도움되는 구석이 있을 겁니다.

 

 최근 들어 이명으로 고생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흔히들 이야기하는 건 노령화로 말미암은 청력저하입니다. 청력이 나빠지면서 귀에서 ‘삐’ 하는 소리나 지직거리는 잡음이 발생하는 경우인데요. 대게는 ‘안 들린다.’ 보다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라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게 되죠. 이걸 이명이라고 하고요.

 

 그런데 이명이 현대에 와서 늘어나는 이유를 다른 한 편으로 분석하기도 합니다. 바로, 세상이 너무 조용해져서 이명이 ‘병’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에는 창호지 바른 문밖으로 온갖 소리가 새어들었습니다. 시냇물 흐르는 소리, 바람에 대나무 나부끼는 소리, 풀 벌레 소리, 개구리 소리 등등 말이죠. 이때는 워낙 이명보다 큰 소리가 주위에 많아서 이명이 들릴 틈이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건축 기술이 발달하고, 방음 시설이 좋아지면서, 이제는 ‘이중 하이샷시’만 닫으면 세상과 완벽하게 단절된 공간 속에 있을 수 있게 되었죠. 이제 좀 조용해서 살만하다 싶으니까, 거꾸로 이명이 들리기 시작한 겁니다. 실제로 평소 이명증이 없는 사람도 아주 조용한 방에 혼자 있으면 이명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이명 치료법 중 하나가 소리발생기를 가지고 하는 재활치료입니다. 이명에 집중하지 않을 수 있게, 잡음을 귀에 틀어주는 방식인데요. 조용한 방에 선풍기를 틀어놓았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 처음엔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다가 이 소리가 시원하게 해주는 소리다 싶으면, 어느 순간 신경이 절로 쓰이지 않게 되잖아요?! 덕분에 이명도 사라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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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여러 병원에서 처방하고 있는 이명재활치료기가 바로 이런 원리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보청기처럼 생겨서 귀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제품도 있고요. 배게 형으로 개발해서 밤에 잘 때 소음을 틀어놓고 잘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거든요. 배게 형이 약 40만 원 정도라고 알고 있고요. 이명재활치료기는 100 만 원을 호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이 부담이어서 망설이셨던 분들이라면 이번에 제가 발견한 애플리케이션이 도움될 듯싶네요.

 

 

 맥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White noise’라는 앱입니다. 이름이 아예 ‘백색 잡음’이죠. 백색 잡음이란, 다양한 주파수의 소리를 한 데 섞어놓은 잡음을 말합니다. 이명 치료엔 이게 제격이죠. 지겹지도 않게 다양한 백색 잡음이 들어 있습니다. 비 내리는 소리부터 바람 소리, 모닥불 소리와 같은 자연 소리도 있고요. 헤어드라이어 소리, 진공청소기 소리, 선풍기 소리와 같은 일상 속 소음도 있습니다. 이명 때문에 고생하시는 맥 유저시라면, 이 앱을 다운받아서 작업하실 때 틀어놓아 보세요. 글을 읽거나 쓰실 때 집중에 훨씬 도움이 되실 겁니다. (한 때 선풍적 인기를 끌기도 했던 엠씨스퀘어도 뇌파 동조 효과보다 백색 잡음에 의한 집중 효과였다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유저 분들이라면, 조금의 비용이 들긴 하겠지만, 자연의 소리 CD를 구매해서 주위에 틀어 놓으시면 비슷한 효과를 보실 것 같네요. 공짜 소프트웨어가 있으면 소개해 드릴까 해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윈도우용 앱 중에서는 못 찾겠어요. ㅠ.ㅠ 혹시, 알고 계시는 분이 있으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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