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방금 시작한 분들이 묻는 질문 베스트 3

2011. 1. 14. 06:57온 국민 건강프로젝트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했던가. 작년에도 매일 떴던 해지만 연초에 뜨는 해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며 새로 금연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 모양이다. 저번 주에 금연에 대한 포스팅을 했더니, 트위터나 메일로 다양한 질문들이 날아들었다. 그중 대부분은 내가 소개한 니코틴 패치와 먹는 금연약 이외에 기타 여러 금연보조제의 효과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Q&A 형식으로 금연초와 금연침, 전자담배에 대한 내 의견을 정리해봤다. 금연을 시작한 모든 분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So scared! Let's quit smoking! Can I?
So scared! Let's quit smoking! Can I? by newflowe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Q1: 금연침은 효과가 있나.

 한의사뿐만 아니라 한동안 양의사들이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서도 자주 눈에 띄던 게 귀에 놓는 금연침이다. 물론 최근에도 시술하는 곳이 꽤 여러 곳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연침에 대한 효과는 의미가 없다는 쪽으로 중론이 기우는 것 같다. 이견이 많은 건강관련 이슈에 대해서 분석하고 보건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미국 코크레인 협회(Cochrane collaboration) 에서는 금연침과 관련되어 발표된 총 22편의 연구를 분석하고 2002년에 이미 금연침의 금연 효과에 대해 의미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짜 약만 가지고도 병이 나을 수 있는 게 사람이고 그게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라지만, 효과가 인정된 여러 금연 보조제가 개발된 이 시점에서 굳이 죄 없는 귀를 귀찮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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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금연초의 효과는 어떤가.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금연초로 금연에 성공했다는 광고 마케팅도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전국 곳곳의 사무실에서 금연을 시도했던 많은 분이이건 금연초’라며 사무실에서도 담배 대신 피워물었다. 금연초는 담뱃잎 대신 쑥이나 기타 여러 약초를 종이에 말아서 만든 제품이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습관적으로 담배를 찾는 손 습관을 지켜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연구 결과는 예상과 다르다.

 니코틴이 제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막상 피워도 니코틴 금단 증상이 줄지 않고 금연자의 몸이 먼저 실망을 느낀다는 게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구름과자인 셈. 또한, 니코틴만 없을 뿐, 불이 붙어 타들어가는 연소과정에서 담배와 마찬가지로 활성화된 여러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때문에 금연초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금연 보조제라는 건 한참 유행 지난 이야기인 것 같다.

 

 

 Q3:전자담배의 효과는 어떤가.

 전자담배에 대해서는 이미 마바리님(http://www.koreahealthlog.com/2334)과 카타카님이(http://www.koreahealthlog.com/2567) 헬스로그에서 잘 정리해주신 바 있지만, 아직 홍보는 덜된 것 같아, 다시 한 번 정리해봤다.

 

 최근 케이블 TV광고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금연 보조 제품이 전자담배다. 담배처럼 생겼고 연기 대신 수증기를 내뿜는 시각적인 효과까지 구연하기 때문에 최근 금연을 준비하는 아저씨들 사이에서 상당히 인기를 올리고 있다.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전자담배는 자세히 살펴보면 두 종류로 나뉜다.

 한 종류는 니코틴 카트리지를 삽입하는 제품으로 담배를 빨 때마다 카트리지 안에 들어 있는 니코틴을 기화시켜서 흡입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앞장에서 설명한 니코틴 비강 스프레이처럼 금연 보조제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상황이 조금 특수하다. 니코틴 비강 스프레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전문의약품으로 관리감독하기 있는데 니코틴 충전식 전자 담배는 지식경제부에서 공산품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조절만 잘해서 사용하면 여타 금연 보조제처럼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히려 담배보다도 더 쉽게 아무 곳에서나 니코틴을 이용할 수 있다는 문제점 때문에 방심했다가는 담배는 끊었는데, 전자담배에 다시 중독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기화식 니코틴 흡입 장치가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는 상태다.

 

 두 번째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들어가지 않는 형태의 제품이다. 니코틴 대신 타바논이라는 흡연 욕구를 억제한다는 성분을 이용한다. TV에서 광고하는 제품이 대부분 여기에 속하다고 보면 된다. 니코틴마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안전한 제품이라고 쉽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제품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 우선 타바논의 금연 보조 효과에 대한 믿을만한 연구결과가 아직 부족한 상태다. , 니코틴이 들어 있지 않아 금단 증상 경감에도 얼마나 효과적일지 알 수 없다. 어쩌면 몇 년 후에 금연초처럼 금연에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다고 결론날 수도 있는 만큼 비싼 비용을 미리 투자할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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