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9. 07:00ㆍ온 국민 건강프로젝트
깜신이다. 담배 몸에 안 좋은 거야, 내가 굳이 리바이벌까진 하지 않아도 될지 싶다. 담배인삼공사에서 자기네 광고에다가도 위험문구 써넣어야 하는 팔자니 말이다. 하지만, 한편 피우기 시작한 담배는 끊기가 어려워도 정말 어려운 모양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금연자의 95%가 금연에 실패한다고 하니 이건 무슨 고시 패스 수준이다.
혹시, 주위 친구, 가족, 동료들 중에 이런 핑계로 금연을 미루는 분은 없나? 이런 이야기들은 특히나 우리 아버님들처럼 연세가 지긋해지시면 더 자주 입에 올리는 핑계다. 하지만, 아무리 늦었어도 담배는 끊는 순간부터 이익이다. 심지어 담배 피우다 피우다 폐암이 걸린 이후라고 해도, 금연을 하는 게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0년 1월 말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초기 폐암을 진단받은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진단 후 5년 생존률을 비교했더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1심지어, 암에 걸린 이후라도 금연을 하는 게 낫다니, 그 전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조기폐암 진단 받고도 담배를 계속 피운 용자님들의 5년 생존률 : 29~33%
조기폐암을 진단 받고 놀래서 바로 금연한 분들의 5년 생존률 : 64~70%
Light drawing during insomnia by Lucas Janin
옆에서 백 날 얘기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가족이나 친구가 아무리 권유해도 성공할 수 없다. 금연은 기본적으로 자기와의 끝없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담배 좀 그만 피우라고 잔소리하기보다는 이 기사와 함께 따뜻한 편지, 금연보조제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몰래 또 피우다가 걸렸다고 흉보지 말자.
금연은 세상에서 손꼽히는 어려운 일 중에 하나다. 오죽하면, 금연에 성공한 사람과는 말도 섞지 말라하지 않던가. 또 담배를 물었다고, 인생 낙오자를 보듯 탓하지 말자. 작심 삼일이라도 100번이 쌓이면, 300일이다. 응원과 격려가 필요할 뿐이다.
새해 목표를 우선 금연 하나만으로 잡자.
다이어트에 승진시험에 금연까지 계획을 잡아서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하나만도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스트레스는 결국 우리의 의지를 무너트리는 가장 무서운 내부의 적이다. 예전에 깜신이 다이어트도 성공하려면 가장 최적의 시점을 잡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라는 글을 포스팅한 적 있다. 금연도 마찬가지다. 우선 다른 것 다 잊고 금연 하나에만 집중해보자.
담뱃값만큼 KT&G 주식을 사보는 건 어떨까.
국민들 금연 시킨다고, 정부가 담뱃값만 잔뜩 올려놔서 그 비용도 정말 만만치 않다. (정말 담뱃값인상 정책이 효과가 있기는 한거임?!) 하지만, 담배를 끊는다고 그 돈이 월급 통장의 잔금으로 남지 않음을 금연해 본 이들은 다 안다. 그렇담, 담뱃값만큼 KT&G 주식을 사 모아보는 건 어떨까.
이미지 출처 : 다음 증권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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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Parsons, A Daley, R Begh, and P Aveyard. Influence of smoking cessation after diagnosis of early stage lung cancer on prognosis: systematic review of observational studies with meta-analysis. BMJ 2010;340:b5569, doi: 10.1136/bmj.b5569 (Published 21 January 201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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