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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건강프로젝트

우울하지 않은 우울증에 걸리진 않으셨나요?

깜신이다. 얼마전 내 외래에 어지럼증을 주증상으로 환자님 한분이 찾아왔다. 대개 어지러움증은 귀나, 뇌에 문제가 발생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상담과 진찰을 해보니, 이 분은 두 쪽 다 문제가 있는 분이 아니었다. 어떤 문제였을까. 바로 마음에 병이 있었던 거다. 마음의 감기라고도 일컬어 지는 우울증. 우울증은 때로, 우울하지도 않게 슬며시 내게 다가와 눈치 없는 미운 친구처럼 집에 가지도 않고 우리를 힘들게 한다. 오늘은 우울하지 않은 우울증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우울증이라고 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 거임?

뭐, 이마에다가 '우울'이라고 이름표를 붙이고 있는 병이니 자충수를 두지만 않는다면, 틀릴 일이 없음직도 싶다.
'스타' 대패하고 나서의 가슴 복받치는 우울한 감정과 의욕저하, 수면장애 등을 떠올리면 비슷할수도 있겠음.
단지 자고 일어나면 괜춘해지는 스타 패배증과 달리 지속적이라면 의심해봐야 하는 질환인거다.


The Prison •.
The Prison •. by Felipe Mori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러나,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감정적 부분은 본인 스스로 무감각해져서, 다른 증상들로 신경정신과 말고 기타 진료과를 찾아 헤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이비인후과의 경우에는 이명이나 어지러움증을 증상으로 오는 우울증 환자분들을 다수 만날 수 있다.



이와 같은 기타 증상들로는

두통
요통
근육통
관절통
흉통(가슴통증) 등의 만성적인 '통'시리즈와

소화장애
수면장애
식욕장애
체중조절장애 등의 '장애'시리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기타 증상들로 병원을 찾는 경우, 의사선생님이 우울증 가능성을 얘기하면, 고개부터 설레질하기 바쁘다. 우선 우울증은 아니랜다. 아직도 사회적 인식이 신경정신과 치료에는 매정한 편인 것 같다. 깜신 또한 환자를 설득해서 신경정신과 선생님을 만나보게 하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는 거다. 하지만, OECD에 엄지 발가락이라도 올리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건 새로산 차 리콜 당하는 격이다.(엉?)





요때쯤 나오는 깜신의 제안

신경정신과와 친해지자. 

image source:http://blog.sktroaming.com 이제 더이상 최진실 같은 우리의 소중한 친구를 또 잃어선 안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깜신은 신경정신과와 하등의 부적절한 관계가 없음을 (아무도 묻지 않지만,) 미리 밝힌다.ㅋ 잘 사는 나라 영화보다보면, 애인과 헤어지고 나서도 가는 곳이 신경정신과다. 이제는 우리도 잘 사는 나라 흉내 좀 내보자.


어지러워 병원에 갔는데, 우울증 얘기를 들었다면,
굳이 이런 경우가 아닐수도 있다. 악화되는 요통을 증상으로 정형외과에 가서도 들을 수 있고, 소화불량으로 내과에 갔다가 들을 수도 있다. 담당 선생님이 우울증 가능성을 이야기 하면, 한번쯤은 내 자신을 천천히 돌아보는 것도 괜춘할지 싶다.






우울증은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80~90%이상 완치할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소중한 생명을 자살로 몰아가기도 하는 정말 무서운 병이기도 하다. 또한,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니, 기분 전환만 하면 되려니,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우울증은 도파민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뇌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뇌질환으로 생각되고 있다. 때문에 초기엔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지지,인지치료등의 정신치료를 병행해서 치료하는 것이 옳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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