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 좋은 운동화의 효과에 대한 논란, 알아보니
2010. 2. 9. 06:00ㆍ온 국민 건강프로젝트
image source : http://ask.nate.com/qna/view.html?n=5885490
쿠션 좋은 신발을 신고 있나?
요즘 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운동화 업계도 나름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 같다. 필자도 나름 좋아하는 스포츠 브랜드가 있고, 런닝화 만큼은 꼭 직접 매장에 가서 신어보고 고른다. 누군가 말하듯 발에 오장육보가 모두 연결되어 있으리라는 믿음 때문은 아니더라도, 발이 편해야 운동 할 마음이 더 잘 드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매장에 가보면, 십 만원을 훌쩍 넘는 운동화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명 기능성 운동화들이 특히 그러하다.
뒷굽에 스프링을 넣기도 하고, 침대보다 좋은 쿠션을 넣기도 한다. 워킹전문화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모델들도 더러 눈에 띈다. 하지만, 비싼 값을 제대로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 판매사측의 '효과있다.'라는 영 믿음직스럽지 못한 연구결과 이외에 기타 연구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깜신같이 나름 글의 객관성을 무지 중시하는 글쟁이들이 함부로 글을 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다.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생긴 말이 아닐까.ㅋ
그런 깜신에게 흥미로운 논문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미국 하버드대의 Daniel E. Lieberman 교수가 2010년 1월 27일 네이쳐지에 발표한 논문이 바로 그거다. 맨발로 뛰는 사람과 신발 신고 뛰는 사람의 발동작을 분석하고, 충격정도를 비교했다. 그랬더니, 이게 왠걸. 맨발로 뛰는 게 나름 장점도 있고 괜춘하단다. 쿠션 좋은 신발을 신고 달리는 사람들은 쿠션에 의존해서 항상 뒷축을 먼저 딛는데 반해, 맨발로 뛰는 사람들은 발바닥 앞과 옆을 포함한 전체를 고루 사용해 충격을 완화시키는 매커니즘을 스스로 터득한다는 거다. 이렇게 몸이 스스로 배우고 나면, 쿠션 좋은 신발을 신는 것보다 맨발로 뛰는 편이 오히려 완충효과가 좋단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발 신고 뛰는 사람들은 자기 체중의 2~3배에 해당하는 하중이 뒷축에 집중되는 반면, 맨발로 뛰는 사람은 그에 비해 약 1/3정도의 충격만을 받는 단다.
자~ 이제 깜신의 제안이다.
맨발로 달리라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오늘부터 운동할 때, 맨발로 뛰라는 건 아니다. 당신은 부시맨이 아니다. 어제까지 양말에 운동화 신고 달려왔는데, 무슨 수로 오늘부터 맨발로 뛸 수 있겠는가.
런닝화가 없다고 운동을 접지는 말자는 거다.
꼭, 이런 님들 있다. '오늘은 런닝화를 깜빡했네..내일부터 운동해야겠당. ^^;;' 이제 더이상 이런 핑계는 길 가던 개에게나 줘 버려라.
비싼 운동화는 친구들 만나러 나갈 때만 신자.
이미 비싼 운동화가 있다고?? 그건 운동할 때 말고, 친구들 만나러 나갈 때 신자. 더 오래 신을 수 있을 거다. ^^
비싼 운동화 살 돈으로 기부를 하는 건 어떨까.
추운 날씨에 힘들어 하고 있는 이웃들이 많다. 그 분들께 행복을 조금 나누는 건 어떨까.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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