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5. 06:00ㆍ온 국민 건강프로젝트/튼튼 육아가이드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보고 빵 퍼졌던 그림입니다.
아이를 둔 엄마, 아빠님들, 여러분은 어떻게 주무시나요?
어떤 형태로든 많은 부모님이 아이를 한 침대에서 데리고 주무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실, 아이를 이렇게 데리고 자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생후 12개월도 안 된 신생아에게 엄마, 아빠의 큰 몸은 경차를 위협하는 10톤 트럭만큼이나 위험한 존재니까요.
실제로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한 전체 아이들의 40%가 부모 침대에서 함께 자는 아이라는 통계가 지난달 26일에 미국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생후 12개월 미만의 신생아가 전혀 원인을 알 수 없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부분은 잠든 채로 일어나지 않게 되지요. 그래서 수면 중의 어떤 요소가 돌연사를 일으킬 거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요.
미국 국제소아건강협회에서는 1994년에 영아돌연사증후군에 대한 설문 자료를 모아서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돌연사와 가장 연관이 깊었던 건 아이들을 재우는 자세였습니다. 미국이나 특정 유럽 국가에서는 문화적으로 아이들을 엎어 재우는데 일이 많은데요. 이런 수면 자세가 돌연사와 아주 밀접하게 관련 있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한참 아이 바로 재우기 캠페인을 하고 했었죠.
캠페인의 결과는 기대보다 훌륭했습니다. 캠페인 후 10년 사이에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하는 아이들이 절반 가까이 줄었거든요. 그런데도 아쉬운 건 영아돌연사증후군이 아직도 영아 사망 원인의 1위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원인을 찾아 영아돌연사를 줄여보자 하고 연구해보니, 최근의 영아돌연사증후군과 가장 연관이 깊은 요소는 ‘부모와의 동침’이었다네요. 아이에게는 ‘적과의 동침’이었다는 거지요.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 세상에 둘도 없이 예뻐도 밤에는 따로 재워주세요.
엎어 재우는 건 위험합니다. 등을 바닥에 데고 재워주시고요.
아이의 요와 이불은 너무 푹신하지 않은 게 좋답니다. 아이가 코를 파묻을 수도 있으니까요.
기적 같은 인연으로 세상에 온 아이와 작은 실수로 이별하지 않도록, 오늘 이야기는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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