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지방(Fat)의 명예 회복을 위한 글

2010. 11. 19. 06:00온 국민 건강프로젝트/다이어트 필살지침서

요즘 지방은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죠. 음식의 3대 구성 요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에서 지방의 중요성은 거의 이야기되지도 않습니다. 탄수화물은 그나마 적게 먹는 게 낫다라는 수준이라면, 지방은 무조건 적게 먹을수록 좋다는 식의 편견이 자리 잡았습니다. 몸짱과 S 라인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람들은 체지방률 0%를 희망하며 운동에 열을 올립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식품업체에서는 서로 앞다투어 저지방 식품 심지어는 무지방 식품을 선보이는데요. 지방, 정말 이렇게 하등 몸에는 도움되는 구석이 없는 걸까요? 입이 없어 억울한 지방의 답답한 심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HARDBOILDED EGG YOLK SHOWING LIPID GRANULES



먹는 지방 vs 몸 안의 지방

내장지방, 콜레스테롤, 복부지방, 셀룰라이트지방 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입니다. 먹는 지방과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마치 동의어처럼 사용됩니다. 하지만, 지방의 이런 나쁜 역할들은 전체 역할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방의 긍정적인 면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부정적인 부분을 전체 지방이 가지는 역할의 하위 개념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지방의 전체 역할을 이해하려면

섭취한 지방이 우리 몸 안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부터 알아야합니다.

음식물을 통해 지방을 먹게 되면, 입과 위를 거치면서 작은 영양소 단위로 음식들이 분해되죠. 지방은 지방산이라는 작은 단위로 해체됩니다. 이후 흡수가 되어 다시 재결합되는 거죠. 이때 세 가지 형태가 만들어집니다.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 콜레스테롤(cholesterol), 인지질(phospholipid). 이렇게 세 가지인데요. 몸 안의 지방은 이렇게 서로 다른 세 개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제, 각각이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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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리글리세리드

모든 영양소는 기본적으로 우리 몸이 움직이는 에너지원입니다. 트리글리세리드는 지방의 에너지 저장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예전에 먹을 게 부족하던 시절에는 기회가 있을 때 왕창 먹은 음식들을 체내에 보관하는 배터리로서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매 끼니 제때 식사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트리글리세리드의 역할이 많이 축소되었죠. 하지만, 절대 트리글리세리드가 필요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배부르다고 느끼게 해주는 렙틴이라는 물질이 바로 이 지방에서 만들어지거든요.

이런 연구도 있습니다. 저지방식이를 한 사람들과 일반식이를 한 사람들을 비교했더니, 저지방식이를 한 사람들의 식사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오히려 섭취한 전체 칼로리가 더 많더라는 겁니다. 무조건 지방을 적게 먹으면 안 되는 첫 번째 이유겠네요.

A woman walks on the National Mall in Washington DC on August 13, 2010. Obesity in the United States has increased to 2.4 million obese Americans since 2007, according to a report released this week by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UPI/Alexis C. Glenn Photo via Newscom


 

2. 콜레스테롤

혈중에 떠다니는 지방을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릅니다. 지방은 물과 섞이지 않기 때문에 랩(?) 같은 구조에 쌓여서 혈액 속에 존재하는 데요. 이 구조가 지질단백질입니다. 그리고 지질단백질의 종류에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다시 한 번 분류됩니다. 

고밀도지질단백질(high density lipoprotein, 이하 HDL)

저밀도 지질단백질(low density lipoprotein, 이하 LDL)

초저밀도 지질단백질(very low density lipoprotein, 이하 VLDL)

 

건강검진표를 자세히 살펴보시던 분이라면 아마 낯설지 않은 이름일 겁니다. 여기에 콜레스테롤의 양면성이 숨어 있습니다. LDL은 혈관을 좁혀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입니다. 그러나 HDL은 반대로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해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춰주는 착한 콜레스테롤입니다. 나이가 들면, LDL 수치를 낮추는 것보다도 HDL 수치를 높이는 게 건강에 유리합니다. 지방을 나쁘게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두 번째 이유죠.

 

또한, 콜레스테롤은 여러 호르몬의 전구물질입니다. 호르몬이 만들어지는 재료라는 이야기죠. 대표적으로 늑대를 늑대답게, 여우를 여우답게 만들어주는 성호르몬이 콜레스테롤을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그래프를 잘 살펴보시면, 콜레스테롤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으로 분화되는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3. 인지질

인지질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지방입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들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기본 골격이거든요. 인지질이 없으면 세포도 없고, 근육도 피부도, 결국 우리도 없습니다. 

 

, 어떤가요. 지방의 억울한 심정이 이해가 되시나요? 지방은 절대 쓸모없는 영양소가 아닙니다. 오히려 정상적인 생리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백질과 탄수화물만큼이나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힘 덜 들이고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오늘부터라도 적당한 지방 섭취로 웰빙 라이프 즐기시길 바랄게요.

Seoul Auto Salon - SAS 2008
Seoul Auto Salon - SAS 2008 by toughkidc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지금까지 깜신이었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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