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3. 06:06ㆍ온 국민 건강프로젝트
신문에 껴오는 추석 선물 전단들을 보니, 한가위가 몇 걸음 앞으로 다가온 게 실감 나네요. 태풍도 지나갔고, 이제는 서둘러서 벌초도 하고 명절 맞이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때가 된 거죠. 이쯤 되면 유독 바빠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병원 응급실인데요. 벌초하다 크고 작은 사고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정말 많으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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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080831_008 by Seokzzang Yun |
벌초 사고 첫 번째: 너무너무 무서운 제초기
제초기, 정말 무섭습니다. 저는 DIY 무척 좋아하지만, 절대 벌초는 DIY 안 합니다.
제초기에 의한 신체 절단 사고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스텐강 날 VS 나일론 날 제초기
제초기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스텐강 날을 이용한 제품이고요.
또 하나는 나일론 줄을 이용한 제초기입니다.
대다수의 분이 스텐강 날보다는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시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나일론 줄도 회전하기 시작하면, 절단력이 무섭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잡초와 나뭇가지들이 잘려 질리라 없겠죠.
응급 처치 요령
우선, 다치셨다면 놀라지 마시고,
응급구조대에 연락하시거나, 서둘러 산에서 내려오세요.
산에서는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으니까, 상처 부위는 옷 등의 가급적 깨끗한 천으로 눌러서 지혈하시는 게 좋습니다.
압박만으로도 대부분의 절단사고에서는 지혈 효과가 충분합니다. 이 사실은 꼭 기억하세요. 피가 나면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벌초 사고, 두 번째: 각막 손상
제초기에 의한 사고는 절단 사고만 있는 게 아닙니다. 벌초 시에 제초기에 깎인 잔디는 매우 빠른 속도로 튀기 때문인데요. 잔디가 눈으로 튀면,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응급 처치 요령
우선, 눈을 다치셨다면, 절대 눈을 비비지 마세요.
눈에 남아 있는 이물질이 각막 손상을 더 심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눈 움직임도 최대한 줄이시는 게 좋답니다.
종이컵 등으로 눈을 가리시고요. 가까운 안과진료가 가능한 응급실로 달려가세요.
여기서 주의할 점 하나!
작은 규모의 병원 응급실인 경우에는 안과 진료가 불가능한 병원도 많이 있습니다. 가기 전에 응급실로 전화해서 안과 진료가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 ^^
민족의 큰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있으니 마음이 어린아이처럼 설레네요. 자주 만나지 못한 친척들도 볼 수 있을 거고요. 또, 연휴 하루 정도는 고향 친구들과 오래간만에 시답잖은 농담을 나눠가며 맥주라도 한잔할 테니까요. 독자 여러분도 모쪼록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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