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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건강프로젝트/깜신의 컨슈머리포트

의사깜신 ‘아스피린, 무턱대고 먹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




오늘은 아스피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스피린은 인간이 만든 약 중에서 그나마 가장 안전하다는 약입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슈퍼마켓에서 아스피린을 판매할 정도죠. 이런 아스피린은 두통, 치통, 생리통에도 먹지만, 피를 맑게 해준다는 항-혈전 작용이 주목을 받으면서 특히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많이 챙겨 드시는 약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아스피린 복용의 허와 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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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 MARCH 6:  Samples of aspirin sit on a shelf March 6, 2003 in New York City. A new study shows that taking one aspirin tablet daily may reduce the risk of colon cancer. Colon cancer kills some 57,100 Americans each year. (Photo by Stephen Chernin/Getty Images)



깜신은 수술하는 의사입니다. 연세가 많으신 환자를 수술하게 되면 가장 먼저 신경 쓰이는 것이 여러 성인병과 복용 중인 약이죠. 대국민 성인병인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으면, 금세 약이 늘어납니다. 약들 중엔 수술 중 출혈을 유발하는 이유로 수술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들이 있거든요. 그러니 수술 전 복용 약 확인은 스노보딩 하기 전 바인딩에 부츠를 묶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얼마 전 수술이 필요한 50세의 환자분과 면담 중이었습니다.

“혹시, 드시고 계신 약 있으세요?”
“나이도 있고 하니, 아스피린만 꼭 챙겨서 먹습니다.”
“딱히, 특별한 병도 없으신데, 아스피린은 왜 드세요?”
“나이가 들면, 피가 탁해지니 미리미리 챙겨 먹으면 좋다고 들었습니다.”
“누구한테요?”
“의사들도 비타민하고 아스피린은 다들 챙겨 먹는다고 하던데..”
“누구한테 들으셨는데요?? ^^”
“... 친구들한테요.. ^^;;”


언제부턴가 아스피린이 특히나 부모님들 사이에서 건강을 위한 초석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아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조건 좋은 약이 세상 어느 구석에도 없습니다.



아스피린에 대해 잠시 알아볼까요?!

아스피린은 피가 뭉치는 것을 막아주는 약입니다. 어렵게 말하면, 혈전 형성을 지연시키는 약이죠. 혈전이란 피가 굳은 덩어리로 이게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뇌혈관을 막으면 중풍(뇌졸중), 심장을 막으면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무서운 놈입니다. 중풍, 심근경색, 이름만 들어도 오들오들 떨리니 아스피린은 더욱 맛있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혈전 형성을 방해하는 탓에 지혈과정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수술을 하기 전에는 복용을 멈춰야 하죠. 또한, 위장에서 위점막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습니다. 그래서 아스피린의 흔한 부작용 중 하나가 위출혈입니다.

이런 까닭으로 위험성과 이득을 고려해서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게 쉽지만은 않다는 겁니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말도 많고, 의견도 많은 게 아스피린 처방 문제입니다. 




말이 나온 김에, 아스피린 처방 가이드라인을 살펴보죠. (복잡한 게 싫다면 열어보지 마세요. 의사가 아닌 이상, 굳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 ;;)




아스피린 처방도 겉으로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실상은 아이폰 분해만큼이나 머리가 복잡합니다. 이런 기준에 따라 필요한 경우라면 당연히 열심히 복용해야 하고, 득도 많은 게 아스피린입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영양제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안 됩니다.
주위 어르신들께 꼭 전해주세요~



씨앗글
2010년 6월에 발표된 [당뇨병환자를 위한 아스피린 복용 가이드라인]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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