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7. 06:43ㆍ온 국민 건강프로젝트/깜신의 컨슈머리포트
여름밤의 흡혈귀, 모기가 사람을 귀찮게 합니다. 여러분은 모기 물렸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정말 다양한 민간요법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침을 바르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성냥빵(요즘엔 자주 보이지는 않는데요. 성냥이 주위에 흔하던 시절엔 성냥에 불을 붙였다 끈 , 살짝 뜨거운 기가 남아 있을 때 물린 자리를 지지는 행위)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ㅠ.ㅠ
뭐, 모기 물렸다고 죽고 사는 게 아니니, 각 가정마다 알아서 잘 해결하고 계시는데요. 의학적으로 가장 현명한 대처법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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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모기에 물렸다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의학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죠.
몇몇 경우라 하면,
1) 모기 물린 자리가 너무 가려워서 박박 긁었을 때
손톱의 각종 세균들이 물린 자리를 통해 염증을 유발합니다. 일명, 손독이 올랐다고 하죠. 가려움을 잘 참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상처가 심하게 곪아서 결국엔 병원에 와서 째고 고름을 빼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모기 물린 자리에 침을 바를 때
사람 면역 시스템이 강해서 자주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침에도 다양한 세균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건, 침독이라고 하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상처가 곪아서 고생하는 일이 발생한답니다.
3) 모기 물린 뒤, 알레르기 과민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이건 정말, 정말 드물죠. 모기 물려서 죽었다는 이야기는 듣질 못하잖아요?! 그런데 물린 상처만 봐서는 모기인지 다른 벌레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모기 물린 것처럼 처음엔 가볍게 물린 부위만 부어오르다가, 전신으로 두드러기가 생기면서 심하게는 호흡곤란이 생기는 일도 발생하기도 한다네요. 사실, 저도 의사일 하면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의학적으로는 모기 물린 것 자체보다는 모기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처치하지 못해서 2차 감염이 발생하는 게 문제라는 겁니다.
넌 체포되었다! 모기 옆.. -.-;; by Hye-Shik
자~ 그럼 모기 물린 상처에 대한 해법을 알아보죠.
1) 상처 부위를 찬물로 깨끗하게 씻어주기, 이거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별거 아닌 거 같죠?! 하지만, 별거 맞습니다. 씻어 주는 것만으로도 물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기화열로 상처부위 냉찜질효과가 있거든요. 붓기도 빠지고 가려움증도 덜해집니다. 사실 침을 바르는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 이유로 효과가 있는 겁니다.
2) 냉찜질도 좋습니다.
씻었는데도, 간지러우면 냉찜질(또는 얼음찜질)을 해주면 훨씬 효과적이죠. 모기 물린 상처에 물파스를 바르는 경우도 있는데요. 물파스는 냉찜질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모기 물린 데 효과를 보입니다. 바르고 입으로 ‘후’ 불면 정말 시원하잖아요?! 하지만, 물파스는 원래 모기 물린 상처에 쓰라고 개발된 제품은 아니랍니다. 그래서 비추죠.
3)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도 있습니다.
너무 많이 물려서, 정신이 없다고요? 그럴 땐 바르는 약도 있습니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들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제품 성분들은 간지러움을 가라앉혀주는 항히스타민에 상처 부위를 시원하게 느끼게 해주는 맨솔 등을 섞어서 만들어집니다. 특별한 약은 아니지만, 효과는 좋은 편이죠.
예상들 하셨겠지만, 침 바르는 건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물파스도 '용도외 사용'에 해당합니다. 모기 물린 데는 냉찜질이 가격대비 성능면에서는 쵝오입니다. 하지만, 비용을 걱정하지 않으신다면, 바르는 약도 있습니다. ^^;;
도움이 되셨나요? 남은 여름밤 모기와의 전쟁에서 꼭 승리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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