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오늘을 위한 비염환자 지침서

2010. 1. 12. 09:57온 국민 건강프로젝트/알레르기 생존가이드


Freezing Temperature Hit Germany


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립니다.
출근 길에 라디오를 통해 듣는 세상 소식이 모두 행복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새벽녁에 일어나 하얗게 눈 덮인 세상을 보는건, 여전히 마음 설레는 일입니다.
저희집 근처 초등학교의 교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아이들이 보이지 않네요.
아마 제가 출근하고 난 후에는 작은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눈장난을 쳐가며, 저 길을 걸어 갈겁니다.
유년시절 눈 내리던 날의 추억이 아련하네요.
하지만, 조그만 걱정도 앞섭니다.
길이 미끄러울텐데 어쩌나, 아직도 뭉친 눈 속에 돌맹이를 넣어 던지는 짖궃은 아이들은 없으려나 하고 말입니다.
또 하나, 드는 생각이 아이들 비염과 호흡기질환에 관련된 걱정입니다.
이 눔의 직업병은 시도 없고, 때도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린 눈이 새하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매 한가지이지만, 요즘 눈은 예전만큼 깨끗하지 못합니다.

1. 대기오염으로 인해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불소, 염소, 칼륨, 마그네슘등의 오염물질이 눈 속에 섞여 내립니다.
2. 산성비와 마찬가지로, 눈도 pH가 5.6이하인 산성눈인 경우가 많다네요.
3. 오염된 눈은 길 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빗물보다 길어서 그 위해성 또한 더 큰 편입니다.
4. 이런 눈이 녹으면서 길가 먼지들과 섞여 증발하면 호흡기를 자극하는 주범이 됩니다.
5. 이런 눈을 녹이기 위해 뿌려지는 염화칼슘도 피부와 호흡기에 해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Freezing Temperature Hit Germany





비염환자분들을 위한 지침서

1. 눈이 내리는 날이라면, 마스크를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꽃가루 날리는 날엔, 목숨같이 챙기던 마스크도 눈오는 날엔 깜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스크는 호흡기를 눈과 함께 떠다니는 미세먼지들로부터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이미 과민해진 코를 찬 공기로 부터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마스크를 자주 빨아서 사용하셔야 하는 것 잊지 마시구요.

2. 우산도 꼭 챙기세요.
산성눈인 만큼 피부에 대한 자극도 만만치 않습니다. 

3. 집이나 사무실 창문은 가급적 열지 마세요. 
바깥 공기가 안 좋은 만큼, 이런 날의 실내 환기는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습니다. 하얀 세상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야, 여러분 마음이나, 제 마음이나 똑같습니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 환자분이 계시거나, 비염환자분이 계시다면, 가급적 환기는 삼가하시는 게 좋습니다.

4. 집에 들어가기 전에, 가급적 옷의 눈을 잘 털고 들어갑니다.
마스크를 벗기 전에, 옷에 묻어있는 눈을 최대한 깨끗하게 털고 집에 들어가세요. 온 세상 먼지를 모두 집으로 껴안고 들어가시면 안되겠죠?! 

5. 집에 들어가자마자, 깨끗하게 씻으세요.
이건 평소와 마찬가지입니다. 외출하신 후에는 반드시 청결에 유의하세요. 이건 모든 건강의 기본입니다.

Russia and Ukraine take measures to combat swine flu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나이를 더 먹을 수록, 늘어나는 건 이런 소소한 기우들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눈 내리는 오늘, 들뜬 마음은 그냥 들떠있게 놓아두시고,
미끄러운 길은 조심하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눈 내리는 대전에서 깜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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