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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건강프로젝트/알레르기 생존가이드

'비염수술이란 무엇인가' 깜신이 전하는 비염치료 필살지침 [2/4]

오늘은 비염수술 특집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첫 번째 시간을 건너뛰셨거나, 주인장의 업데이트가 너무 늦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시는 독자님이라면 아래 링크로 앞글을 먼저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
2011/08/16 - [알레르기 생존가이드] - 깜신이 전하는 비염 치료 필살 지침 [1/4] 

 

경도나 중등도의 비염 환자들은 투약 치료나 스프레이 치료만으로도 비강 점막이 정상 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중등도의 비염 환자들은 그렇지 못하죠.

그래서 하게 되는 게 바로 비염수술입니다. 하비갑개를 레이저나 미세절삭기, 코블레이터 등의 수술도구를 이용해서 부피를 줄여주는 수술인데요. 오늘은 이 세 가지 비염수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설명했던 하비갑개입니다. 기억하시죠?! ^^;

 



비염 때문에 오른쪽 그림처럼 부풀어 오른 하비갑개를 수술로 다시 축소 시켜주는 수술이 비염수술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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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 가장 많이 했던 비염수술이 레이저 수술입니다.

  
설마, 이런 모습을 상상하시는 건 아니죠?! ^^


 
레이저’라는 이름이 주는 환상이 있는 모양인지 환자들에게 호응이 높았던 수술이죠. 하지만, 레이저라는 게 그리 특별한 건 아닙니다. 아주 작은 범위에 집중적으로 열을 전달할 수 있는 화염방사기 정도라면 적당할까요. 정말 그렇습니다. 비염수술은 비염 증상을 일으키는 비강 점막의 일부에 화상을 입히는 수술입니다. 일반 피부에 화상을 입은 환자들을 보면, 피부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위축이 오는 모습을 보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위축된 피부는 정상 피부의 기능을 잃고 건조하고 신축성 없는 모습이 되죠. 화상을 입힌 점막도 그렇게 됩니다. 콧물을 다량 방출하고, 작은 먼지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던 점막이 건조해지고, 둔감해지는 거죠.

 

그런데 이 수술에는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수술 후에 점막이 회복되는 2~3주라는 기간동안 코 안에 피딱지가 계속 앉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수술 직후에는 오히려 수술 전보다도 더 코가 막히고 불편해지는 기간을 겪어내야 합니다.
 

 

 사진 속 모습이 레이저 수술을 시행하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개발된 수술이 코블레이터를 이용한 비염수술입니다
.

코블레이터는 고주파를 이용해서 열을 발생하는 수술 장비를 말합니다. 이것도 원리는 레이저 수술과 마찬가지입니다. 비염 점막에 화상을 입히는 거니까요.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코블레이터는 점막 바깥쪽이 아니라, 점막 안쪽에 화상을 입힐 수 있도록 개발된 기구라는 점이죠. 이해를 돕자면, 레이저는 점막에다가 레이저를 발사해서 겉은 태우지만, 코블레이터는 바늘같이 생긴 수술기구를 하비갑개 안쪽에 삽입한 상태에서 열을 방출해서 겉이 아닌 속을 태우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이해가 되셨나요?! 혹시 혼란만 가중된 건 아닌지. .) 어쨌거나, 화상을 점막 안쪽에 일으키니까, 레이저 수술보다는 확실히 딱지가 덜 앉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그렇다고 전혀 딱지가 앉지 않는 건 아니라는 거죠. 환자와 수술자의 스킬 정도에 따라서 간혹 레이저 수술과 별반 차이가 없는 때도 있고요.

 

바로, 이 장비가 코블레이터입니다. 수술하는 모습은 세 가지 수술이 모두 대동소이 합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 보급되는 방식이 미세절삭기를 이용한 비염수술입니다
.

이 수술은 아직 우리나라에 많이 보급되지는 못한 상태인데요. 미세절삭기라 하면 이름만 가지고는 당최 감이 오지 않으실 겁니다. 미세’라는 단어는 영어 ‘micro에서 온 단어입니다. 작다는 뜻이죠. 그리고 절삭기는 영어 ‘debrider를 해석한 건데요. 아마 믹서기를 떠올리시면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 ‘쏘우’의 잔인한 장면을 떠올리시면 곤란하지만, 원리는 비염을 유발하는 비염 점막을 믹서기가 갈아서 없앤다는 겁니다. (의학적 표현을 풀어쓰니, 오히려 더 호러군요.) 왜 굳이 ‘미세’라는 단어를 붙였냐하면, 예전에 하던 절삭기를 위한 비염수술과 차별을 두기 위한 건데요. 절삭기를 가지고 비염 점막을 갈아 없애던 수술방식은 레이저 수술보다도 먼저부터 있었지만, 출혈도 심하고 딱지도 너무 많이 앉아져 점차 사라지던 와중에 사이즈를 대폭 줄인 계량형 절삭기가 출시되면서 다시 재조명되기 시작해서입니다. 절삭기로 점막을 갈기는 하는 데 미세절삭기는 마치 코블레이터처럼 가늘게 생겨서 점막의 겉이 아닌 속에 쑤셔 넣고 속을 갈아 없애는 거지요.

가장 최근에 생겼다니, 가장 효과적인 수술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효과 면에서는 코블레이터와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화상을 입히는 게 아니니, 딱지가 좀 덜 앉을 수는 있겠죠. 그런데 태우지를 않으니 수술 후 출혈 가능성은 좀 더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렇게 총 세 가지가 최근 전국 이비인후과에서 행해지는 비염수술입니다.

이미 수술을 받으셨다면, 이 중 하나를 시술받으신 거고요.

비염수술을 예약하셨다면, 이 중 하나를 시술받으실 겁니다.

 

 

그런데 환자들 사이에서 비염수술은 하나마나라는 이야기가 가끔 떠돕니다. 다음 비염 수술 특집 3편에서는 그 이야기의 진실에 대해 쓸 예정이고요.
그럼 또, 다음 시간을 기약하면서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환절기 비염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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