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한 달만에 둘째가 집에 왔습니다.

2010. 3. 11. 06:00깜신's Today..



둘째 아이가 퇴원을 해서 집에 왔습니다.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아직 좀 더 경과관찰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통원치료가 가능한 정도니, 한시름 놓았네요.. 


의사인 아빠도 그저 아빠일 뿐이었습니다.
아이가 아프니, 정확한 판단이 서질 않더군요.
병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들을 모두 부정하게 됩니다.
좋지 않은 예후에 대한 부분은 더욱 그렇습니다.
알면서도 후배인 소아과 선생님에게 다시 물어보고,
신생아실 간호사분들에게도 또 물어봅니다.
예상한 답을 매번 듣지만, 한번만 더 물으면 내가 듣고 싶은 답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괜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사람인가 봅니다.. 


그래도 많이 좋아져서 까만 눈을 뜨고 아빠를 바라보는 녀석이 기특합니다.
인생은 글로만 배울 순 없나봅니다.
제가 아파서 입원해야 했을 때, 환자분들 마음을 새삼 이해하게 됐고,
아이가 아파서 보호자가 되어보니, 이제야 보호자 분들 마음이 푸른 비수처럼 제 안에 들어와 박혔습니다. 


요즘 제 글은 어쩌면 ‘아람이’ 없는 공대 MT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써놓았던 철 지난 글들이나, 서둘러 마무리한 글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다시 조심스럽게 글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물론, 여전히 재미나게 풀어 보려 할 테지만, 좀 더 많은 분들께 위로와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마음의 울림이 통할 때, 진정한 소통과 대화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최대한 많은 분들과 이야기 나누며, 눈물도 웃음도 함께 하는 블로거가 되어야겠습니다.

 

추.)
간병생활을 하며 트윗질에 드디어 입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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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 나누고, 생각하며, 더 멋진 세상을 만들어보자구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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