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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건강프로젝트/깜신의 컨슈머리포트

간에 좋다는 헛개나무, 잘못 먹으면 큰일!!


깜신입니다. 저번 주말, 본가에 가서 아버지와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본가에 가더라도 간 녀석을 쉬게 해줄 수는 없죠. 전신운동은 안 해도, 주 3회 이상 간만큼은 호되게 운동을 시키고 삽니다. ㅠ.ㅠ  숙취에 눈을 떴더니, 조금 먼저 일어나신 아버지께서 온화한 눈빛으로 약사발을 건네시더군요.

 

‘아들이니까, 주는 거야.’

‘뭐예요?’

‘헛개나무~ 숙취엔 이만한 게 없다.’

역시 의사 집이 의료의 가장 어두운 사각지대라더니, 저희 집도 예외가 아니더군요. ^^;

여러분도 헛개나무를 아시나요? 혹시, 오늘 아침에도 헛개나무로 속을 달래진 않으셨나요?

오늘은 간에 좋다고 소문난 헛개나무, 바로 이 친구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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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나무 인기부터 확인합니다.


Daum에서 검색한 결과입니다.


이쯤이면 인기가 눈에 보이죠?! ^^;;

 

 

그렇다면, 헛개나무에 대해 알아보죠.



헛개나무(raisin tree, Hovenia dulcis)는 갈매나무 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입니다. 생명력이 강해서 아무 데서나 잘 자라죠. 자세한 내용은 밑에 첨부합니다. 궁금하신 분들만 열어 보세요. 우리가 궁금한 건 다 필요 없고, 효능인데요. 봄에 파종하는 헛개나무는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열매에 든 다당체 HD-1이 알코올성 간 질환 및 만성 간 질환에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었거든요.[각주:1][각주:2][각주:3] 더군다나 우리나라 식약청에서도 헛개나무의 간 기능 개선 효과를 인정해주었죠.

  
헛개나무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이 정도면, 믿을 만하다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크게 우려되는 두 가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첫 번째 걱정거리

열매 추출 성분(HD-1)이 효과가 있다고, 자연산 헛개나무가 모든 분들 간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헛개나무도 체내에 들어가면, 대사되어 배설되기 위해서는 간을 거치게 됩니다. 너무 많은 헛개나무 성분은 간을 돕기는커녕, 간에 부담만 늘리게 되죠. 대출로 따지자면, 이자도 무쟈게 높은데 그나마도 선이자부터 떼고 주는 사채 같은 놈입니다. 더욱이 상품화된 헛개나무 제품이 아닌, 집 등에서 임의로 달여먹는 헛개나무는 그 농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많이 먹으면, 사람이 죽습니다. 때문에, 병원 응급실에는 간 좀 보살펴보겠다고 헛개나무나 인진쑥을 달여먹었다가 독성 간염으로 실려온 환자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두 번째 걱정거리

헛개나무 추출액으로 만들었다는 ‘쿠퍼스’라는 제품이 있죠. 몇 년 전부터 인기가 계속 상종가를 치고 있는데요. 헛개나무 열매추출분말을 2,460mg이나 함유했다고 광고하는 바로 그 제품입니다. 모 의과대학에서 임상실험까지 거쳐서 시판한 제품이라 믿고 드시는 분들이 많은 줄로 압니다. 하지만, 임상실험에서 몇 가지 의문점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한국 야쿠르트측에 관련 자료를 부탁했습니다. 그쪽에선 헛개나무 추출분말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일체는 (주) 생명의 나무 측에 위임한 상태라고 하더군요. 바로 다시 연락한 (주) 생명의 나무는 실험결과 공개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쿠퍼스 홈페이지(www.kpuffers.co.kr)에는 임상결과랍시고 대문짝만하게 걸어놓고서는 자세한 실험설계와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감추는 속내가 궁금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조만간에 다시 한 번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판매회사 말고 미국의 컨슈머리포트와 같은 믿을만한 소비자 단체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실험결과를 알려주는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한국형 컨슈머리포트 론칭을 기대해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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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ng HL, Lin HY, Chan MC, Lin WL, Lin WC. Treatment of chronic liver injuries in mice by oral administration of ethanolic extract of the fruit of Hovenia dulcis. Am J Chin Med. 2007;35(4):693-703. [본문으로]
  2. Liu XL, Zhnag H, Wang F. Effect of Hovenia dulcis extract on expression of MMP-13 and TIMP-1 in hepatic tissue. Zhongguo Zhong Yao Za Zhi. 2006 Jul;31(13):1097-100. Chinese. [본문으로]
  3. Ji Y, Li J, Yang P. Effects of fruits of Hovenia dulcis Thunb on acute alcohol toxicity in mice. Zhong Yao Cai. 2001 Feb;24(2):126-8. Chinese. [본문으로]
  4. http://opentory.joins.com/index.php/%ED%97%9B%EA%B0%9C%EB%82%98%EB%AC%B4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