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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건강프로젝트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7가지



정오 경에 아무 생각 없이 한 시간 정도 밖을 돌아다녔더니, 바로 손목시계 모양의 타투가 생겼습니다. ㅠ.ㅠ 그래서 오늘은 저 또한 경각심을 갖고자,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글을 준비해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거나, 흔히들 잘못 알고 계신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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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urns!
it burns! by massdistractio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어제보다 더 깊게 파인 옷을 입으신 모양입니다. ^^;;)
 

Q1. SPF란 어떤 의미인가요?

A1. 자외선 차단제에 보면, ‘SPF’라고 크게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SPF’란 Sun protection factor의 줄임말입니다. 얼마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잘 보호해주는지를 나타내기 위해서 개발된 수치입니다. SPF가 30 이면, 햇볕에 노출된 후, 피부가 발갛게 달라오는 데(홍반 형성)까지 걸리는 시간을 30배로 늘려준다는 뜻입니다. 만약, 홍반 형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20분인 분이라면, 30배에 해당하는 600분 (10시간) 동안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준다는 뜻입니다.

 

Q2. 그럼, SPF 50인 제품은 하루에 한 번만 발라도 충분하겠네요?

A2. 그렇진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차단 효과 지속 시간은 실험실에서 측정한 SPF 값이 그렇다는 의미에 불과합니다. 실험실에서 측정 시에는 1제곱센티미터의 공간에 2mg의 선크림을 바른 상태에서 시행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씩 평소에 바르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꼼꼼히 신경 쓰시는 분들이 대개 1제곱센티미터의 공간에 1mg 정도의 선크림을 바릅니다. 당연히 자외선 차단 효과는 기대한 시간보다 짧아지게 됩니다. 또한, 햇볕에서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차단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땀까지 흘리면, 당연히 차단 효과는 더 빨리 떨어집니다. 개봉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제품들이 자랑하듯 명시하고 있는 SPF 수치보다는 훨씬 못 미치는 차단 효과 지속 시간을 갖게 됩니다.

 

Q3. 그래도 SPF가 높을수록 좋은 건 맞죠?

A3.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SPF가 무조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진 않습니다. 제품 안에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한 여러 화학물질들이 들어 있습니다. 당연히 SPF 수치가 높을수록 제품 내 화학물질 농도도 올라갑니다. 이는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때문에 내리쬐는 햇볕 안에서 있어야 하는 날이 아니라면, 무조건 SPF가 높은 제품보다는 SPF 15~30 정도의 제품을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주는 편이 좋습니다.

 

U-V-ME
U-V-ME by `◄ccdoh1►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Q4. 백탁 현상이 있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있는데 어떤 차이인가요?

A4. 자외선 차단제는 제품 성분에 따라 크게 무기 화합물을 이용한 제품과 유기 화합물을 이용해서 개발된 제품들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무기 화합물로 생산된 제품들은 titanium dioxide, zinc oxide, talc, kaolin, ferric chloride, ichthammol (Ichthyol) 등의 무기화합물을 주원료로 만들어집니다. 이 성분들은 가시광선과 UV 광선을 반사시키고, 산란시키는 방법으로 자외선을 차단합니다. 이 제품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곱게 펴 바르지 못하면, ‘패왕별희’의 경극배우 분장이 된다는 점이죠.

그래서 백탁현상을 없애기 위해 개발된 제품들이 유기 화합물(organic substances)을 이용한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이 제품들은 UVB를 차단하는 para-aminobenzoic acid (PABA), PABA esters, salicylates, camphor derivatives, and cinnamates 등의 유기 화합물과 UVA를 차단하는 dibenzoylmethanes, anthranilates, benzophenones, triazoles, some camphor derivatives 등의 성분을 섞어서 만듭니다. 이 제품들은 자외선을 반사시키기보다는 제품이 자외선을 흡수함으로써 피부를 보호하게 되죠. 최근에 아무리 발라도 떡 지지 않는 제품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합니다.

 

Q5. 백탁현상이 없는 유기 선블럭 제품들이 당연히 좋겠네요?

A5. 아침 시간 활용 면에서는 유기 선블럭 제품이 좋을 수 있지만, 저녁 시간 활용 면에서는 무기 선블럭 제품들이 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제대로 펴 바르지 않으면 백탁현상이 일어나는 무기 제품들보다는 유기 제품들이 아침에 빨리 바르고 일하러 가기에는 수월할 겁니다. 하지만, 무기 제품들보다 유기 제품들은 클렌징이 잘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문에 저녁에 세안을 할 때는 더욱 신경을 써서 씻어야 하는 단점이 있죠.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kevin's cycling tan
kevin's cycling tan by ( kurtz )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Q6.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겐 자외선 차단제를 어떻게 발라주어야 하나요?

A6. 생후 6개월까지는 가급적 직사광선을 피하는 게 우선입니다. 하지만, 잠시 바깥을 나가야 한다고 해서, 선크림을 무턱대고 바르는 것 또한 피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 있어서는 아직 자외선 차단제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생후 6개월 미만 신생아에게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6개월 이후에도 될 수 있으면, 옷으로 가리는 것이 좋습니다. 가릴 수 없는 얼굴과 손에만 SPF 값이 작은 제품으로 자주 조금씩 덧발라주는 편이 적당합니다.

 

Q7. 아이에게 엄마가 쓰려고 산 비싼 성인용 선크림을 발라줘도 될까요?

A7. 어린이용 제품보다 엄마들이 사용하는 성인용 제품이 가격 면에서 훨씬 비쌉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인용 제품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성인용 제품은 백탁현상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 시간을 늘리는 데 치중해서 개발된 제품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이들의 여린 피부에는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어린이용 제품들은 피부 자극을 줄이고, 특히 아이들은 세안 할 때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서 물로도 쉽게 씻기도록 만들어집니다. 때문에 아이들에겐 어린이용 제품이 더욱 좋습니다.

 

이렇게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무작정 SPF 값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의 피부와 일하는 환경에 적합한 수준의 제품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는 겁니다. 햇볕 아래에서 온종일 일하는 분이 아니라면, SPF 15~30 정도의 제품을 2~3시간 간격으로 자주 덧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흐린 날도 방심하지 마시고, 자외선 차단제는 꼭 챙기도록 하세요. 구름이 자외선을 막아주진 못하니까요. 또, 자외선에 노출되기 최소 20분 전에 제품을 발라야 효과가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어야 할 점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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