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성묘 및 벌초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응급처치법

안녕하세요. 깜신입니다.
오늘은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성묘와 벌초시에 주의해야할 응급 질환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요즘들어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직접 제초기를 사서 벌초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다보니, 제초기 날에 손가락이나 기타 부위를 베셔서 응급실로 찾아오시는 분들도 늘어납니다.
(이때쯤 되면, 응급실 선생님들은 정말 초인적인 업무량에 시달리시게되죠..)

그래서 첫번째 이야기는 제초기날에 의한 열상(베인 상처) 입니다.

제초기 날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스텐강 날이구요.

또 하나는 나일론 줄 날입니다.

대다수의 분들이 스텐강날보다는 나일론줄날이 덜 위험하다고 생각들 하시는데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나일론 줄이 고속으로 회전하면 굵은 잔디가 깍아지듯이 우리 손가락이나 발목등에도 충분히
깊은 상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선, 다치셨다면 놀라지 마시고,
응급구조대에 연락을 하시거나, 서둘러 산을 내려오세요.
산에서는 깨끗한 물을 구하기 어려우니,
우선은 상처 부위를 깨끗한 천으로 눌러 지혈을 하세요.
압박만으로도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지혈 효과가 충분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가까운 응급실로 가셔서 진료를 받으면 됩니다.

두번째는 각막손상입니다.

벌초시에 제초기에 의해 깎인 잔디는 매우 빠른 속도로 튀기 때문에 안면보호장비를 꼭 하셔야 합니다.
튄 잔디가 눈을 찌르면,
각막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눈을 다치셨다면,
절대 눈을 비비지 마세요.

눈에 남아있을 수 있는 이물질이 각막손상을 더 심화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눈 움직임도 가급적 줄이시구요.
종이컵등으로 눈을 가리시고, 가까운 안과진료가 가능한 응급실로 달려가셔야 합니다.

진찰을 통해 각막 손상의 정도가 부분손상인지 완전손상인지를 파악하게 되고,
그에 따라 치료가 진행됩니다.

세번째는 벌에 쏘이는 겁니다.

벌초까지는 무사히 마쳤는데, 간혹 성묘 갔다가 벌에 쏘여서 응급실로 오시는 분들도 상당수 계십니다.
벌에 쏘이게 되면 우선 쏘인 부위가 붓고 아프며, 이에 더해 발열소견과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문제는 부분증상에서 더 나아가 전신증상 (알러지성 과민반응)이 동반되기도 한다는 겁니다.

전신증상은
전신적인 두드러기로 작열감과 간지럼증이 있기도 하고,
입이나 혀의 부종 및 기관지 부종등으로 인해 기도폐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천식음, 호흡곤란, 가슴통증 내지는 흉부 압박감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간혹 사망사고로까지 진행되기도 하는 만큼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전신증상은 대개 벌에 쏘인 환자 중 약 5%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지고 환자분들이라면
전신증상이 동반될 확률이 훨씬 높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사망사고의 경우 반수는 한시간내에 사망하게 됩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전신반응이 의심되면 가까운 응급실로 달려가셔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응급실에가기 전까지의 응급처치요령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벌침이 남아있다면, 손톱이나 깨끗한 칼 또는 신용카드등을 이용해서 빨리 제거해야합니다.
벌침은 물린 뒤 2-3분동안 지속적으로 독을 분비합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빨리 벌침을 제거하면,
독의 흡수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깨끗한 물로 쏘인 부위를 씻고 냉찜질을 하면 독이 퍼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국소 증상만 있는 경우에는 응급실까지 내원하지 않으시고 집에서 간단한 처치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베이킹 파우더를 물에 재어 만든 반죽을
사용하면 부종을 가라앉히고 간지러움증을 줄여주는효과가 있습니다..

 

출처: http://www.opentory.com/images/7/7f/%EA%BF%80%EB%B2%8C.JPG (꿀벌)

출처: http://www.opentory.com/images/a/a8/%EB%A7%90%EB%B2%8C1.jpg (말벌)

반면에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식초나 레몬쥬스를 바르는게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그때 그때 다르니까 잘 기억하셔야 해요~~  ^^

또한, 집에 상비약으로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항히스타민제등이 있으면 
증상개선에 도움이 될수 있구요.
스테로이드피부연고 또한 가려움증과 부종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글과 그림에 깜신이었습니다.         (응급처치요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강의교안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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